주요기업, 35개월째 "경기 어려워" 역대 최장기 '부진'
한경협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87
내수침체에 비제조업 '비명'…'반도체' 포함 제조업 반등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주요 기업들의 부정적 경기전망이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포함된 제조업은 반등을 예고했지만, 장기화한 내수침체에 비제조업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2월 BSI 전망치가 87.0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35개월째 기준선을 하회, 기업들의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는 1975년 1월 BSI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장기 연속 부진이다.
1월 BSI 실적치는 87.3으로 지난해 12월 BSI 실적치(86.4)보다 0.9p 상승했다.
업종별 2월 경기전망은 제조업(93.0)과 비제조업(81.4)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며 비제조업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제조업 BSI는 2024년 4월(98.4)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지만, 전월(84.2) 대비 8.8 포인트 반등했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지난달(84.9)에 비해 더욱 악화하며 2020년 7월(72.4)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ˑ정밀기계 및 장비(126.3)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5.3)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의약품(100.0),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0.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0.0)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악화가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전 업종의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비제조업의 모든 세부 업종이 부진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제조업에는 여가·숙박, 건설, 도·소매 등이 속한다.
2월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 86.2 △투자 87.9 △채산성 90.7 △고용 91.5 △자금사정 92.7 △수출 97.5 △재고 102.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으로 나타났다. 재고의 경우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재고 과잉으로 부진하다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환율, 유가 상승,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심리가 매우 악화하고 있다"며 "소비·투자 촉진을 위한 무쟁점 민생·기업지원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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