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디스플레이 시장 올해 13% 성장…OLED 비중 더 커진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올레드 비중 36.6% 전망"
-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작년 경기침체로 둔화됐던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13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서며 회복할 전망이다.
23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기존 모바일·TV에서 태블릿·차량용까지 OLED 채택이 확대됨에 따라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6.6%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79억 달러(약 162조 원)에서 올해는 13% 상승한 1333억 달러(약 183조 원)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OLED는 같은 기간 15% 증가한 487억40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2021년 코로나 발생 이후 세트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 사이클 도래, 태블릿 등 IT(정보기술) 제품의 OLED 전환 및 파리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행사 개최로 IT 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CD(액정표시장치) 시장도 성장이 예상되나 스마트폰의 경우 OLED 전환에 따른 시장 규모 축소와 TV에선 저가형에 해당하는 a-Si LCD 위주의 출하량 증가로 LCD TV 생산 기업은 올해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 기업의 매출은 2022년보다 13.4% 감소한 389억 달러였다. 중국 기업들의 OLED 시장 진입 확대와 한국 기업의 LCD 사업 축소에 따른 영향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한국과 중국의 OLED 시장 경쟁 격화 속 중국의 애국소비 열풍, 중국 정부의 자국산 부품 사용 장려 분위기 형성으로 한국의 시장점유율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중국 47.9%, 한국 33.4%, 대만 16.7%, 일본 1.7% 순이었다. OLED에서는 한국 74.2%, 중국 25.1%였다.
중국의 추격에도 한국과 중국의 OLED 캐파(생산능력) 차이는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양국 간 캐파 격차는 2022년 1432만㎡에서 2023년 1511만㎡로 한국이 격차를 더 벌렸다.
올해 스마트폰 OLED 시장은 지난해 345억8000만 달러에서 올해 371억6000만 달러로 확대되고, 태블릿 등 IT 제품도 같은 기간 30억 달러 늘어난 4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TV용 OLED 시장 역시 37억4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한국은 중·대형 OLED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OLED 사업전환 및 대세화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대형 분야에 대한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생산능력을 더욱 늘려갈 전망이다. 또 중소형 OLED에서도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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