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 전환…"임금교섭서 결정"

2년간 회사가 결정해 '격려금' 성격으로 연초 지급…노조 요구 가세하며 불필요한 갈등 소지
"총 성과 보상 관점에서 임금교섭 통해 합리적 보상할 것"…하반기 교섭 마무리 후 지급 전망

장재훈 현대차 사장(현대차그룹 제공) 2023.11.21/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올해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을 전환, 임금교섭을 통해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관련 담화문을 이메일로 발송했다.

장 사장은 이메일에서 "지난해 현대차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을 통해 그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과 관련, "올해는 지난 2년간의 지급 방식을 전환하겠다"며 "총 성과 보상의 관점에서 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이를 최대한 조기에 마무리해 성과에 대한 보상이 빠르게 체감될 수 있도록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성실히 협의·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도 특별성과급 지급을 올해 임금교섭에서 논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송호성 기아 사장.(기아 제공) 2023.10.12/뉴스1

현대차·기아는 지난 2년간 연초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2022년 품질 및 안전성 평가에 대한 성과 달성 의미로 400만 원을, 2023년에는 글로벌 판매 3위 달성에 대한 의미로 400만 원과 주식 10주(기아 24주)를 지급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도 약 27조 원의 합산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은 연초 특별성과급 지급을 기대하고 있다. 노조 역시 최근 회사에 특별성과급을 요구했다.

현대차·기아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사측만의 판단과 결정으로 지급돼 온 격려금 성격의 특별성과급이 그 취지와는 달리 불필요한 노사 갈등의 불씨로 작용하는 혼란을 막기 위해, 이를 단체교섭 테이블에 올려 연간 총 보상 차원에서 함께 다루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송호성 사장은 "최대 성과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지만,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지난 2년과 같은 방식의 특별격려금 지급보다는 2024년 단체교섭에서 합리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환으로 올해 특별성과급은 임금교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9월, 10월에 임금교섭을 완료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결정을 '더 나은 성과 보상 방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은 변함없이 지키겠다고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앞으로도 총 성과 보상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이 결실을 빠르게 나누는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