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매출 15%↑ 2천조 육박…"삼성전자, 21년 연속 1위"

매출 1조 클럽 258곳 '역대 최다'…대한항공 1년 새 매출 13.4조↑
1000곳 중 825곳 매출 증가…"1조 이상 늘어난 기업도 46곳"

1000대 기업 매출 추이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매출 규모가 2000조원에 근접해했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58곳으로 '역대 최대'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별도 및 연결기준 매출이 각각 200조원, 3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해 21년 연속 국내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1996년~2022년 사이 27년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이며, 개별(별도) 재무제표 금액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1993조원 수준으로, 1996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21년(1734조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매출이 259조원(14.9%↑) 늘었다. 조사 대상 1000곳 중 825곳의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규모는 1996년에는 390조원 수준이었지만, 2008년 1197조원으로 1000조 시대를 열었고 2018년(1537조원)에는 15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매출 추이

가장 눈에 띈 기업은 삼성전자다. 별도 기준 매출이 211조8674억원으로 처음 200조원의 벽을 넘었다. 연결기준으로는 302조23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996년만 해도 매출 15조8745억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3위였다. 지난 2002년 매출 39조8131억원을 기록해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2010년(112조2494억원)에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로 진입했고, 지난해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 수준이다.

'매출 1조 클럽'에는 258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2021년(229곳)보다 29곳 늘었다. 매출 10조원이 넘는 곳도 38곳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10조 클럽에 새로 합류한 기업으로는 △대한항공(003490)(13조4127억원) △삼성증권(016360)(13조1220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0조5817억원) △GS리테일(007070)(10조5693억원) △동양생명(082640)(10조2622억원) 등이다. 다만 포스코홀딩스(005490)는 기업 분할로 인해 매출 10조 클럽에서 빠지게 됐다.

1년 새 매출이 10조원 넘게 늘어난 곳도 4곳이나 됐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로 공식 편입된 메리츠증권(008560)의 지난해 매출은 56조1639억원으로, 전년(22조5947억원)보다 33조5691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 △한국가스공사(036460)(24조1450억원↑) △S-OIL(010950)(14조8132억원↑) △삼성전자(12조 1227억원↑)도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2021년 매출이 28조3649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4조1311억원으로 4조2337억원 줄었다. 또 △SK하이닉스(000660)(3조6786억원↓) △SK네트웍스(001740)(1조5398억원↓) △LG생활건강(051900)(1조1728억원↓) 등도 매출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매출 1조 클럽 현황

1000대 기업 중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두산밥캣(241560)이다. 매출이 2021년 298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401억원으로 70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순위도 1826위에서 671위로 뛰었다. 에코프로(086520)도 매출이 173억6437만에서 1360억9139만원으로 1년새 683.7% 증가했다.

이외에 △엘앤에프(066970)(302.1%) △메리츠증권(148.6%) △다올투자증권(030210)(142.9%) △세보엠이씨(011560)(139.6%) △에코프로비엠(247540)(129.6%) 등이 1년 새 매출이 100% 넘게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초반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매출 덩치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매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이뤄내려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