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김경배 HMM 사장…감사위원회 불려간 사연
법인카드 포인트 '상품권' 발행 건 등으로 출석…현대LNG해운 인수 무산 건도 심의
金 "포인트 유용 의혹 등과 무관" 소명해 마무리…담당 임원은 사표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10조원을 벌어들인 국적 해운사 HMM(011200)이 최근 수백만원 상당의 '신용카드 포인트' 처리 문제를 놓고 소동을 겪었다.
현대상선이 전신인 HMM은 공적자금이 투입돼 회생했으며 현재 산업은행(20.69%),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 공공기관이 주요 주주로 있다. 최근 매각 작업을 위한 자문사 선정에 나서며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상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MM 임직원들은 업무시 별도의 현금성 활동비 없이 법인카드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때 발생하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법인카드 대금 결제시 차감하는 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법인카드 포인트를 별도의 상품권으로 발행받은 사실이 올해 초 사내에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올해 초 회사 감사실에는 '지난해 3월 김경배 사장 취임 후 법인카드 외 활동비 여부를 파악하자 재무담당 임원인 A씨가 해당 카드회사에 요청해 회사 전체 법인카드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발행받았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고, 지난 2월 감사위원회가 소집됐다.
감사위원회는 법인카드 포인트 유용 의혹 안건 외에도 지난해 무산된 현대LNG해운 인수 검토 과정에 대한 안건도 심의했다.
HMM은 지난해 현대LNG해운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으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반대로 인수전 참여가 무산됐다.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를 검토하면서 가격을 너무 높게 평가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LNG해운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IMM컨소시엄이 최대주주다. 최근 현대LNG해운 매각은 재개됐으나, HMM은 대주주가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감사위원회에서 두 건 모두 자신과는 무관한 사안인 점을 소명했고, 감사위원회도 이런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인카드 포인트 상품권 발행에 대해서는 임원 A씨가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의결했다. 퇴사 인사는 지난 15일 이뤄졌다.
이와 관련,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HMM 관계자는 "해당 상품권은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다"라며 "인사 조치가 있었지만 문제가 발생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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