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드라마?…스마트 TV에 다 있네
삼성 TV 플러스·LG webOS 생태계 확장 가속화
지상파는 물론 애플등 국내외 유력 OTT와도 협력
- 정상훈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 서울 강북구에 사는 손모씨(36)는 올 설에 귀향을 포기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명절 분위기를 즐기기보단 안전한 연휴를 선택한 것이다. 손씨는 5일의 긴 연휴기간 동안 스마트 TV로 평소 보고 싶었던 드라마를 '정주행'할 계획이다.
스마트 TV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가정의 TV 시청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원하는 방송만 골라서 보는 '경제성'을 택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도 스마트 TV 판매와 직결되는 콘텐츠 강화 등 생태계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는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23개국에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약 1300여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운영 기업인 '뉴 아이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했다.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업데이트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지상파 방송과도 손을 잡았다. MBC, SBS의 인기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신 예능부터 과거 인기를 모았던 시트콤까지 30여개 채널을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원진 무선·VD서비스사업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사장은 TV 플러스 및 삼성 헬스 등 스마트 TV 관련 콘텐츠 강화 업무를 맡고 있다.
LG전자도 스마트 TV 생태계 강화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애플과 글로벌 협력을 한 데 이어 미국에서는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홈피트니스 기구업체 '펠로톤'(Peloton)과 손을 잡고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작한다.
지난해 LG 스마트 TV에 적용하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WebOS'의 생태계 확장을 선언한 이후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했고 글로벌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도 연이어 발표했다.
특히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특유의 자발광(自發光) 고화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면서 콘텐츠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쏟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11개국에 LG 채널 서비스를 추가 론칭(사업개시)하면서 서비스 제공 국가 수를 25개로 늘렸다. 채널 수도 1900여개에 달한다. 국내 고객들은 LG 채널로 144개 무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시청 습관이 자신이 원하는 채널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니즈를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성장한 스마트 TV가 앞으로도 각 개인의 경험과 선호에 맞게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4년 뒤인 2026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 TV 보급 가구 수가 11억 가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가구의 51%에 달하는 수치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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