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천궁-II' 양산에 실적개선…4조원대 수출도 '청신호'
올연말 수주잔고 8조원 경신 전망…4분기 예상수주액 1.9조원
UAE에 천궁-II 수출 임박…"최초 수출 쾌거 위해 최선"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LIG넥스원이 '천궁-II' 등 첨단무기체계의 본격 양산에 힙입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4조원 규모 천궁-II(M-SAM 블록-2) 수출계약 협상도 순항 중이다.
15일 증권업계 실적전망치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5% 늘어난 288억원, 매출은 21% 증가한 58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6% 증가한 1176억원,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8.4% 늘어난 1조9930억원이 전망됐다.
증권가는 수주잔고가 매출성장으로 환원되는 이익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7조3000억원)대비 10% 증가한 8조원으로 사상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방위사업특성상 4분기에 수주가 몰리는데 예상 수주액은 1조9000억원이다. 연내 UAE에 천궁-II 수출계약을 맺을시 4분기 수주액은 6조원, 수주잔고는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내년엔 국내 사업만으로 2조2000억~2조5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LIG넥스원은 올해 고수익의 첨단무기체계 사업이 양산 단계에 돌입하면서 실적개선이 본격화됐다. 대표적인 고수익 무기로는 지난해 11월 출하 및 군 인도가 진행된 대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II가 꼽힌다.
'한국형 패트리엇(PAC)'으로 불리는 천궁-II는 지난 8월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품질인증 사격시험에 최종 성공한 것을 계기로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천궁-II 개발·양산에는 LIG넥스원을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 등을 비롯해 다수의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UAE 국방부가 '천궁-II'에 대한 구매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약 4조원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방위산업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계약 이후 양산부터 인도까지 최소 3년이 걸리는 만큼 천궁-II 수출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수출계약이 체결되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가 최초로 수출되는 쾌거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국가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총 집결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이하 L-SAM) 개발에 특화된 전용 설비도 최근 김천하우스 5만700평 부지에 완공했다. 항공기·탄도탄 요격체계인 L-SAM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24년 개발완료 예정이다. L-SAM은 항공기 및 탄도탄 위협으로부터 국내 핵심시설을 방어한다.
최근엔 '해궁'에 대한 품질인증 사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해궁은 해군차기상륙함, 차기기뢰부설함, 차기대형수송함, 차기호위함 등에 탑재되는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으로 해외무기 'RAM(Rolling Airframe Missile)'을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됐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개발·생산 및 수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장사정포 요격체계를 비롯한 첨단 유도무기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향후 인공지능(AI)·무인드론·자율주행·3D프린팅 등 미래유망 분야에서 기술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KAIST와 협력을 통해 초소형급 인공위성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수주잔고가 2024년까지 성장을 담보한다"며 "2022년에는 2018년, 2023년에는 2020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가 매출로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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