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6K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잇단 투입…물류난 숨통 트이나
6월 '다온호' '한울호' 투입…고운임 추세는 지속 전망
정부, 해운업계·물류업계 간 상생 지원 나서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글로벌 물류난 장기화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HMM이 이달에만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조기 투입해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요폭발과 공급부족에 따른 글로벌 고운임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HMM은 29일 부산신항에서 1만6000TEU급 8호선 선박인 'HMM 한울호' 출항식을 개최했다. 이 배의 명명식은 지난 23일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렸다.
HMM 한울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1만6000TEU급 선박 중 마지막으로 인도되는 컨테이너선이다.
한울호는 유럽 또는 미주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에는 7호선 '다온호'를 부산항에 취항시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사들과 공동운항 하고 있는 유럽노선에 투입했다.
당초 HMM은 8척을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선복부족에 물류난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을 위해 일정을 모두 앞당겨 조기 투입했다.
지난 3월 1호선 'HMM 누리호', 2호선 '가온호'를 유럽항로에 조기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3호선 '가람호'와 4호선 '미르호', 5호선 '한바다호', 6호선 '라온호'도 잇따라 유럽항로에 투입했다.
이달 들어 초대형 선박 2척이 부산항에서 수출물량을 싣고 출항할 수 있게 되면서 적체된 화물 과부하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물류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화물 물동량 폭증으로 부산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항구가 포화상태에 이른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상·하역 작업이 지연되면서 육상물류까지 덩달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물류난에 직격탄을 맞은 대형업체로는 한국타이어가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선복 부족으로 선편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달 들어 두 차례 국내공장(대전·금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타이어를 대량으로 선적하기 위해선 선박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끝없이 오르는 해운 운임도 수출기업들에는 악재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5일 기준 TEU당 3785.4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37.0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어렵게 선박을 구해 수출해도 고공행진한 운임 탓에 수익을 내기 점점 힘들어진 것이다. 현지 생산 보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례가 없는 글로벌 물류난은 △글로벌 경기회복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 등 여러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운 운임이 상승하자 항공 화물에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화물 운임도 동반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출입 물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적 선사의 신조 발주를 지원하고 나섰다.
이날 HMM은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의 신조발주 계약을 현대중공업(6척)과 대우조선해양(6척)과 각각 체결했다. 총 건조 금액 규모는 약 1조7776억원이다. HMM은 2024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이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생형 표준거래계약서'를 도입해 화주와 선주, 물류업계간 상생을 도모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약정된 금액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단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물류비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 지원을 계기로 수출입 물류업계에서 상생을 위한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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