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인니 대사 "한국 기업인에겐 특별비자라도 주고 싶다"(종합)

'한-인니 CEPA' 온라인 체결식 제안도
전경련 "신행정수도 건설에 韓기업 참여를"

우마르 하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0.5.27/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우마르 하디(Umar Hadi)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27일 우리나라 기업인들에 대해 중국의 '신속통로' 제도와 같은 특별비자를 발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행이 가장 심했던 지난 3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우마르 하디(Umar Hadi)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이후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8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 보루네오 칼리만탄 지역으로의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 프로젝트에 스마트시티·도로·수자원 관련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양국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고 금년 1분기 양국 간 교역도 10% 가까이 줄어든 만큼, 지난해 10월에 양국 정부가 최종 타결한 '한-인니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조속히 비준·발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진단키트 및 인공호흡기를 자체 생산을 시작하는 등 국가관리체계가 완성돼 가는 만큼, 중국 케이스처럼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절차도 조속히 간소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하디 대사는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올해 1분기 GDP 플러스 성장률(2.9%)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에 자원·인적·기술적 투자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중에서도 교육과 농업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디 대사는 "코로나19 위기는 어떻게 보면 한국 기업들에게 인도네시아에서 아주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의료·제약·바이오·자동차·관광 산업 등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를 제안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세제와 일자리와 관련한 옴니버스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기업이 인턴십(직무 실습) 등 직업 분야에 투자하면 200%의 세제혜택을, R&D(연구개발) 기업에는 세금공제 300%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민주주의와 개방경제에서 비슷한 열망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은 유대감과 결속력에서 좋은 모범을 보일 위치에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특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니 CEPA'와 관련해선 "(현재 협정문) 번역 과정이고 6월에 서명을 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양국의 장관이 각국을 방문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온라인상으로 체결식을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는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하디 대사는 또 "인도네시아 대사관 차원에서 언제든지 기업인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지원하겠다"면서 "방역과 건강확인서가 필요하겠지만,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특별비자를 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하디 대사는 특히 현대자동차와 롯데케미칼, CJ 등의 기업명을 언급하면서 "사업 때문이거나 공장을 짓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와야 한다면 (입국이) 수월하게 해줘야 한다"며 "다른 기업들에게도 얼마든지 (도움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황수 일진전기 사장과 허경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사장, 그리고 롯데케미칼·대우조선해양·㈜한화·두산중공업·현대자동차·포스코·KB국민은행·우리은행·종근당·대상·지에스건설·쌍용건설·해외건설협회·법무법인 율촌·삼정회계법인 등 관련 기업 및 기관 인사 약 24명이 참석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앞줄 왼쪽 여덟번째)과 우마르 하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아홉번째)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20.5.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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