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비엔아이 ‘치즈유화제’ 세계적 치즈 회사 호클랜드에 납품

(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식품소재 분야 전문 연구기업 서도비엔아이(대표 김원석)가 치즈의 강국인 유럽에 치즈유화제를 수출해 주목 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치즈유화제 ‘에멀릭스 B37’(Emulix B37) 원료를 세계적 치즈 회사 호클랜드(Hochland)에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서도비엔아이는 2013년부터 치즈유화제의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에멀릭스 B37이라는 치즈유화제 원료를 개발했고, 2014년 호클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11월 원료 사용을 최종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치즈유화제는 두 가지 이상의 자연치즈나 다른 재료를 활용해 가공치즈를 제조할 때 반드시 필요한 원료다. 가공치즈를 만들 때 불용성 단백질로 인해 유수분리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서도비엔아이가 치즈를 주식(主食)으로 하는 유럽에 치즈가공 핵심원료를 수출하게 됐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 치즈시장에서 비주류 지역으로 간주되는 한국 기업이 유럽시장에 핵심원료를 공급한다는 사실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원석 대표는 “국내 유제품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대기업도 유럽 치즈유화제에 의존하고 있는데, 자사는 오히려 자체 개발한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게 됐다”며 “이번 쾌거가 치즈 소비량이 많은 북미, 중동, 미국, 이란, 중국 등에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도비엔아이는 1973년에 설립돼 50년 가까이 식품소재 개발 분야에 진력해온 연구 중심의 강소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인산염을 생산한 인산염 전문 제조업체이기도 하며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매출의 3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 천연제품을 발굴해 B2C 사업을 시작해 코코랩(COCOLAB)이라는 자사 브랜드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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