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울란바토르' 운수권 이르면 25일 결정, 항공사들 '촉각'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7개 항공사 국토부서 PT 예정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알짜노선으로 불리는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의 국제항공운수권 배분 결과가 임박했다. 현재 몽골 노선은 대한항공이 독점 운영 중이다. 비행기만 띄우면 수요 확보가 가능한 노선이어서 어떤 항공사가 운수권 배정을 받을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오후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신청 항공사들을 불러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PT는 항공기 투입, 운임 책정 계획 등 노선 운영 계획부터 사회공헌측면까지 다양한 항목별로 진행된다. 쉽게 말해 항공사들이 해당 노선에 취항하면 어떤 항공기로 어떻게 운영할지, 다른 항공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국토부에 설명하는 자리다.

이르면 PT 직후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정량평가 및 정성평가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날 오후 늦게 신규 운수권 선정 항공사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심의위원회 평가지표는 크게 △안전과 보안 △이용자 편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성 제고 △인천 환승 기여도 등 5가지다.

이 노선은 지난 1991년 개설 이후 대한항공이 1996년부터 취항을 시작해 현재 주6회(1656석) 단독 운항 중이다. 항공수요 증가로 인해 한국, 몽골 정부는 지난달 항공회담을 갖고 기존 주6회에서 주9회, 2500석 규모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신규 운수권을 배분받는 항공사는 주3회 844석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까지 경쟁에 뛰어든 항공사는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7곳이다. 에어부산의 경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보다는 기존 운항하고 있던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쟁 구도는 대형항공사(FSC) 대 저비용항공사(LCC) 구도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형항공기 A330-300를 투입해 최대 290석까지 좌석을 운용, 추가 배분되는 844석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측은 189석 수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LCC에 배분할 경우 주3회를 운항하더라도 추가 확보된 844석을 모두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이미 해당 노선을 취항 중인 대한항공의 경우 운수권 배분 이후 확대된 좌석 일부를 배정해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는 독과점 해소와 소비자 편익 증대를 내세워 운수권을 따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에어부산의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확대운항이 확실시되는 만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신규 항공사에 배분하는 게 맞다는 게 LCC들 설명이다.

좌석 운용 한계에 대해서는 부정기편으로 대안 마련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각각 6편, 14편의 부정기를 띄운 경험이 있고, 대한항공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기편을 운영하며 200편 넘는 부정기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

탄력적인 추가 편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LCC가 보유한 기재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독점 형태로 운항되며 비슷한 거리 노선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돼 온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서 소비자의 가격 선택권을 높일 수 있다는 게 PT에 참여한 LCC들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LCC들이 각자의 이해논리로 국토부에 어필하고 있어 어떤 평가지표에 기준을 둘지에 따라 운수권 배분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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