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LCC '막내' 딱지 떼고 비상할까

3분기 견조한 성장세…내년 연간 흑자전환도 기틀 마련
주요노선 탑승률 손익분기점 수준, 차별화된 서비스 등 주효

에어서울 항공기.(에어서울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막내로 통하는 에어서울이 지난 2016년 첫 취항 후 빠른 속도로 영업이익을 개선해 나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국제 유류비 상승으로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하며, 내년 연간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주요노선의 탑승률이 손익분기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취항 초기 일본 지선 중심에서 인기 노선까지 운항을 확대하는 등 노선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0% 증가한 590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5억원 증가해 흑자전환(36억원)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 56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취항 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고유가 영향을 받아 매출 484억원, 영업손실 53억을 기록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성수기 시즌인 3분기 영업이익이 105억원 증가하며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지난 2016년 10월 취항했다. 국적 LCC항공사 가운데 가장 막내격이다.

에어서울은 취항을 시작한 2016년 매출 168억원,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여객기 3대를 운용리스로 도입하는 등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면서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에어서울은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차별화된 전략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항공기 3대로 국제선 취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취항 2년 만에 항공기 6대, 국제선 19개로 몸집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이 취항 초기 국내선을 포기하고 일본 지선 중심 소도시 노선을 단독운항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월 기준 에어서울은 다카마쓰, 시즈오카, 요나고 등 일본 지선과 씨엠립(캄보디아) 등 7곳을 단독으로 운항 중이다. 이들 노선의 9월까지의 누적 탑승률 평균은 약 78%에 달한다.

최근에는 괌, 홍콩, 후쿠오카, 오키나와, 다낭 등 인기 노선 7곳 운항도 시작했다. 이들 노선의 9월까지 누적 탑승률 평균은 약 87%다. 항공업계에서 탑승률 75~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에어서울만의 독특한 서비스 전략도 고객을 끌어 모으는 주요 요소다. 먼저 에어서울은 여성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든 항공기(A321-200)에 여성 전용 화장실을 하나씩 설치, 운영 중이다.

또 한국닌텐도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탑승객에게 기내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대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어린이와 20~30대 젊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은 앞으로도 항공기를 매해 2대 정도씩 추가 도입하고 현재 일본·동남아에 집중된 노선도 중국·대만 등 중화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기 도입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규모를 키워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내년 연간 흑자전환 달성도 예상된다. 통상 항공업은 취항 초기 여객기 리스 등 초기비용이 많이 발생해 4~5년이 지나야 흑자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업계 1위 제주항공도 취항 후 5년만인 2011년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인기노선에 신규 취항해 수익 극대화를 이뤘고 인지도도 많이 올랐다"며 "다만 유류비가 많이 상승해 연말 기준으로 흑자전환까지는 안되겠지만 지난해 대비 손실이 2배 이상 줄어 내년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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