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쇄도하는 중소기업 문의전화…"우리도 지원받을 수 있나요"
"삼성과 거래 없는 중소기업도 지원"
삼성-정부, 1100억원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 지원
- 장은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지난 8일 삼성그룹이 3년간 180조원 투자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고용·상생패키지를 발표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스마트팩토리 4.0' 지원사업 발표 이후, 삼성전자에는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이 600억원, 중소벤처기업부가 500억원을 투입하는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공장을 지능화해 생산성을 늘리는 개선 활동이다. 제조공장의 생산성 제고를 통해 매출을 늘려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부터 '사랑받는 삼성'을 위해 상생방안을 고민해 온 삼성은 그동안 시행해온 많은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고 효과가 컸던 사업들을 추렸다. 이 가운데 '스마트 팩토리'사업에 대한 대상 중소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과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의 제조 경쟁력을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효과 등을 감안,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이 정부와 손잡고 '스마트 팩토리' 지원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삼성전자의 상생협력센터와 같은 관련 부서 뿐 아니라 홍보팀 등에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보다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오자 삼성전자는 조속히 자세한 일정과 세부내용을 확정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스마트공장확산추진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자격요건과 추후 일정을 묻는 문의전화가 많다"며 "자세한 일정은 세부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엔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지원자격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기회의 문은 더욱 넓어졌다. 특히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5년 간 1100억 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5년간 약 1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최소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대상 기업의 현 수준에 따라 △환경안전 △제조현장 혁신 △시스템·자동화 △운영 안정화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삼성 측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일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신기술 접목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특허를 개방하고 우수기술 설명회와 구매 전시회,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모든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참여기업에는 150명 규모 현직 삼성전자 제조현장혁신활동 멘토단이 투입된다.
삼성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영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제조 경쟁력을 전수해 일자리 창출과 이어지게 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그동안 만족도가 높았던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동화·지능화 분야의 IT 기술을 접목해 중소 제조기업 공장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장으로, '품질·생산성 향상→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5~2017년 동안 중소기업 1086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5.5% 증가하고, 일자리는 4600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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