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최대' 승진…美하만 출신 부사장 1년만에 사장 승진 '파격'
(종합)총 67명 승진, 여성 임원도 '사상 최대'…상무→부사장 '깜짝 발탁'도
- 장은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LG전자가 역대 최대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자는 3명으로 미국 전장기업 '하만'에서 영입한 부사장이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파격 인사가 단행됐다.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2단계 깜짝 발탁승진도 나왔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임원인사(2018년 1월 1일자) 및 조직개편(2017년 12월 1일자)을 실시했다. LG전자는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역대 최대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보유 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상품기획·디자인, 생산·구매 등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 이번 승진자 가운데 여성 3명, 외국인 1명이 포함되는 등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했다. 특히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왔고 류혜정 상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에 올랐다.
먼저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신임 사장은 1987년 입사 후 ㈜LG 시너지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순황 B2B(기업간거래)사업본부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84년 입사 후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에서 해외사업 경험을 쌓았고, 2015년부터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았다. 부사장 승진 2년 만이다.
미국 '하만' 출신 박일평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SW센터장도 영입 1년만에 사장 승진에 성공하는 파격 승진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그는 글로벌 전장업체인 하만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영입 1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신임 CTO를 맡는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인수했다. LG전자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에 대해서도 과감한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임명하며 미래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았던 안승권 사장은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이동한다. 또 LG그룹의 기술협의회 의장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부사장 승진자는 8명으로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2단계 발탁승진자가 나왔다. 정수화 생산기술원장비그룹장 겸)공정장비담당은 핵심 장비 내재화 및 차별화 통한 경쟁력 제고를 인정받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두 계단 발탁 승진하는 기록을 썼다.
이밖에도 변창범 중남미지역대표 겸)브라질법인장은 중남미 지역의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 효율화 통한 수익구조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도 국내 영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사업의 성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사장에 올랐다. 전생규 특허센터장과 조주완 북미지역대표 겸)미국법인장, 황정환 MC사업본부장 겸)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이 부사장을 달았다.
전무 승진은 16명 상무승진은 40명으로 LG전자는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상무를 전무로, 노숙희 미국법인 HA신사업PM(Product Manager)과 최희원 CTO부문 SW개발Task리더를 각각 상무로 선임했다. 이들 3명이 여성 임원 승진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라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한편 LG전자는 미래준비 강화를 위해 B2B 사업을 강화하고, 유관 조직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B2B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B2B사업본부장은 ID사업부장을 맡았던 권순황 사장이 맡는다. 사업본부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글로벌마케팅부문 산하에 있던 지역대표와 해외판매법인은 CEO 직속으로 운영된다.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한국영업의 성공 DNA를 접목시키기 위해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며, 5개의 지역 권역으로 구분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seeit@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