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톡톡]"1만원에 1천명 늘려드려요"…인스타그램 팔로워 장사?
- 하수영 인턴기자
(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를 대신 늘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사고 파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게시한 네티즌은 "돈을 받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려준다던데, 요즘엔 별 게 다 있다"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 네티즌이 본 것은 한 업체의 광고였다. 이 업체는 비용을 지불하면 24시간 내에 고객이 원하는 만큼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늘려준다. 예를 들어 만원을 내면 팔로워 수 1000명을 늘려주는 식이다. 1만원을 더 내면 팔로워 수를 1000명 더 늘려준다. 팔로워 수를 늘리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업체가 고객의 계정에 대신 접속해 '좋아요', '선팔(먼저 팔로우)' 등의 작업을 대신 해서 특정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인스타그램 유저들을 고객의 팔로워로 만들어준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자연스럽게 팔로워가 증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이 도대체 뭐길래…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0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동문인 시스트롬과 크리거가 의기투합해 만든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이다. 인스타그램은 2012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1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특히 젊은 이용자를 타깃층으로 삼아 포화상태였던 SNS 시장을 공략했다. 2013년 14만명이었던 국내 이용자가 2015년 1월 기준 3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중이다. 기존 페이스북의 이용자까지 합하면 이용자가 1100만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기업이나 사업 홍보 수단으로 삼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카카오스토리나 네이버 밴드를 따라가긴 힘들어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해시태그를 이용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늘리는 법'을 알려주는 게시물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심지어 중고 상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000명인 계정을 팝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리고 이제는 비용만 지불하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늘려주는 대행 업체까지 등장했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덕분에 친구·고객이 늘었어요 VS 그렇게까지 해서 팔로워를 늘려야 하나요?'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기' 서비스 이용자 장**씨는 "'좋아요'와 '팔로워' 수가 급증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났다"며 "재구매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본인을 자영업자로 소개한 다른 이용자 최**씨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팔로워가 늘어난 후, 물건 판매량이 늘었다"며 앞선 다른 이용자와 같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비용을 지불해 인위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리는 서비스까지 등장한 데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gogi****인 네티즌은 "처음엔 안 그랬는데 인스타그램도 너무 상업적으로 변질된 것 같다"며 "요즘 인스타그램에 온통 광고 투성이더라"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아이디 fjft****인 누리꾼은 "내가 아는 사람은 원래 팔로워가 300명 정도였는데 며칠 사이에 2000명으로 증가했다"며 "그 분도 왠지 이 서비스 이용한 것 아닐까"라고 의심스러운 마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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