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확대시 대·중소기업 임금 양극화 심해져
전경련, 자동차 업종 통상임금 확대 시뮬레이션
대·중소기업 근로자 연봉차 2796만원에서 3468만원으로 확대
- 최명용 기자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봉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통상임금 확대 시뮬레이션을 통해 통상임금 확대시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의 연봉 차이가 더 커져 임금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자동차 생산 대기업과 협력업체에서 근무한 17년차 근로자의 임금을 비교했다.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은 2013년엔 대기업 근로자는 6852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4056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두 근로자의 연봉 차이는 2796만원 수준이었다 .
각종 수당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넣을 경우 2014년 대기업 근로자는 852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4920만원으로 연봉이 오른다. 연봉 차이는 3600만원으로 크게 벌어진다.
연봉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 2017년 대기업 근로자의 연봉은 9600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5544만원으로 올라 임금 격차는 4056만원으로 커진다.
전경련은 정기상여금은 750%로, 성과급은 통상임금의 300%로 가정했고 시간외 수당은 연장근로 70시간으로 가정해 임금을 추산했다.
현행 임금 테이블을 유지하면서 기본급이 매년 5% 씩 상승하는 경우를 감안해 시뮬레이션을 했다.
전경련은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넣을 경우 임금 차이가 커지는 것은 대기업은 기본급의 비중이 낮고 상여금과 각종 수당의 비중이 높으나 중소기업은 반대로 기본급이 높은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며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됨으로써 개별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대기업 근로자간의 임금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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