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헬기, 구본준 부회장 야구 보러가다 사고?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LG그룹 소속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LG그룹 소속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충돌한 LG전자 소속의 헬기는 전주로 향하기 위해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비행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8시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부딪힌 LG전자 소속은 헬기는 전주로 향할 예정이었다.

LG전자 임원들을 싣고 LG전자가 후원하고 있는 여자야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후원하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이날 오후 1시께 전북 익산시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2013 한국여자 챔프'를 가리는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8월31일 개막한 이 대회는 12주일간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인 서울 블랙펄스와 여자야구팀들 가운데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구리 나인빅스가 맞붙을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안승권 LG전자 CTO가 직접 관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고헬기에는 조종사 이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전북 익산시,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등은 지난해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LG전자는 여자야구 활성화와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올해로 2회째 맞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는 구본준 부회장의 각별한 야구사랑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자야구의 이야기를 접하고 후원을 결정한 것이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