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품질에 자신있다"…오리온, 全 공정 공개한 제주용암수
1초에 15병 생산…104가지 품질검사 거쳐 출하
연수 중심 국내 물 시장 차별화 선언…경수 시장 개척
- 이상학 기자
(제주=뉴스1) 이상학 기자 = 후발주자가 시장에 뛰어들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제품의 품질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방 고꾸라지기 때문이다.
오리온(271560) 역시 국내 물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 점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품질과 위생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리온은 견학을 원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생산 전 과정을 공개한다. 공장을 처음 지을 때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공간을 분배했다. 단순 홍보관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공장 라인을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19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1만4985㎡ 규모의 오리온 제주용암수 생산 공장을 찾았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홍보관에 들어서면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탄생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도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문화공간엔 영상관과 6개의 전시공간, 견학로, 전망대 등이 구성돼 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원수인 용암해수의 탄생 이야기부터 수처리, 생산, 포장, 출하까지 전 공정을 관람할 수 있다.
자동화 설비가 투입돼 실제 공장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 공장에서는 1초에 15병, 1시간에 5만4000병의 닥터유 제주용암수가 만들어진다. 현재 공장에는 1개의 라인이 운영되고 있지만 추후 수요가 증가할 경우 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한 상태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바닷물이 제주 섬 밑으로 스며들어 화산암반층에 의해 자연 여과된 용암해수를 원수로 만들어진다. 전 세계에서 이런 형태의 용암해수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일본의 오키나와, 미국의 하와이, 제주도 등 3곳이다. 이 중에서도 이 물을 상업화할 수 있는 건 제주도가 유일하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경도가 높은 물인 경수(硬水)에 해당한다. 2L 기준 칼슘 132㎎, 칼륨 44㎎, 마그네슘 18㎎이 함유돼 있다. 연수(軟水) 중심의 국내 물 시장에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다. 이 전략은 건강을 중요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자사앱 판매량 분석 결과 전국 매출액 중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혼합음료로 분류된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8가지의 품질검사만 실시해도 문제가 없지만 자체적으로 104가지의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52가지의 품질검사를 거치는 생수보다 2배가량 많은 항목을 세세하게 검사하는 것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가 혼합음료로 판매되는 건 제주도 수원지의 툭수성 때문이다. 제주도가 수원지인 경우 제주도특별자치도법에 따라 제주도가 설립한 지방 공기업만이 '먹는샘물'이나 '먹는염지하수'를 판매할 수 있다. 제주도 내 취수원이 동일하더라도 민간기업은 혼합음료로만 판매할 수 있다.
현종훈 오리온제주용암수 대표는 "용암수의 원료가 되는 해수 자체에 미네랄이 많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수요가 있다면 용암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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