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냐 롯데칠성이냐…제로 탄산시장 경쟁 '치열'

코카콜라, 美서 검증 마친 '닥터페퍼 제로슈거' 국내 상륙
'시장점유율 1위' 롯데칠성, 내년 '밀키스 제로' 출시 앞둬

'닥터페퍼 제로슈거'.(네이버쇼핑 갈무리)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제로 탄산음료 시장이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펩시 제로슈거'를 앞세운 롯데칠성음료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코카콜라가 '닥터페퍼 제로슈거'를 들고나오며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5일 한국코카콜라에 따르면 7일부터 닥터페퍼 제로슈거를 정식 판매한다. 코카콜라는 정식 판매에 앞서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닥터페퍼 제로슈거 355㎖ 캔 제품의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당초 9일까지 예약구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조기 품절됐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를 앞세워 제로 탄산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2021년 출시된 펩시 제로슈거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롯데칠성은 펩시 제로슈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2분기 제로 탄산음료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

자존심을 구긴 코카콜라는 올해 초부터 '코카콜라 크리에디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특색있는 맛과 디자인의 코카콜라 제로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내놓는 닥터페퍼 제로슈거는 이미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이 계속 있었던 제품이다. 사전예약 판매 단계에서부터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 등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펩시 아이유 에디션.(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은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내년 밀키스 제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펩시 제로슈거, 칠성사이다 제로, 탐스 등과 함께 제로 탄산음료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카콜라와 롯데칠성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제로탄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815콜라 제로'에 이어 지난달 '815사이다 제로'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농심 역시 지난 4월 '웰치제로' 2종을 캔으로 출시한 뒤 이달 500㎖ 페트 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지난 2016년 903억원에서 지난해 2189억원으로 5년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하거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로 탄산음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여러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당분간 코카콜라와 롯데칠성 양강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