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수백명 북적"…성수 핫플에 자리한 '소담상회'[르포]
소상공인 돕는 한유원, 무신사와 손잡고 'K뷰티-패션' 알려
주말마다 인산인해…외국인 관광객도 절반 차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주말이면 하루 400~500명이 몰릴 정도로 북적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이 운영하는 '소담상회 성수'가 성수동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시너지를 내면서,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와 바로 연결된 '소담상회 성수'는 약 466㎡(141평) 규모의 패션·뷰티 특화매장이다. 지난 6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 16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소상공인 제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디지털 전환과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돕는 O2O(Online to Offline) 연계 매장이다.
무신사와 협업해 패션·뷰티·리빙 등 다양한 제품을 모아 마치 'K-패션·뷰티 편집숍'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눈길을 끈다. 대기업 제품에 밀려 소비자와의 접점이 부족했던 소상공인 브랜드들이 '힙'한 공간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뉴스1이 찾은 현장에서도 화장품과 패션 제품을 살피는 소비자들로 붐볐다. 일본인 관광객 한 명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한 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어 온라인몰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소담상회 성수는 6월 임시 오픈 이후 정식 개장 전까지 이미 누적 매출 50억 원을 넘겼다. 9월까지 약 61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금까지 400여 개 업체가 참여했고 현재는 120개 브랜드가 매장에 입점해 있다. 한유원은 맞춤형 온라인 판로지원에 중점을 두고 올해 1000개 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곳의 장점은 소비자를 접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들도 소담상회를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고객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고객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다. 무신사에 따르면 7~9월 방문객 중 내국인은 51%, 외국인이 49%로 거의 반반이었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특히 많아 성수가 'K-패션·뷰티 명소'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무신사 측은 전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가 최근 핫한 장소이다 보니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하루 400~500명이 온다"고 설명했다.
매장 곳곳에는 QR코드가 붙어 있어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곧바로 온라인으로 이어진다. 판매 성과가 좋은 업체는 다음 달 매장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소담상회 성수는 단순히 '가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4층에는 스튜디오와 회의실이 있어 입점 업체들이 홍보 영상을 찍거나 바이어와 상담도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위한 '원스톱 지원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온라인에서만 봤던 브랜드를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양한 K-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롭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소담상회 성수는 핫플인 성수와 맞물리면서 소상공인에게는 성장 무대를,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셈이다.
한유원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소상공인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제품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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