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롯데 중동·명동 엠플라자점 등 4곳 정리…"매장 효율화 차원"

'자라·마시모두띠' 인디텍스, 국내 오프라인 매장 재정비
인디텍스, 세계 1200곳 매장 정리 발표…"온라인 판매 집중"

스페인 인디텍스그룹이 국내 자라, 마시모두띠 등 매장에 대해 재정비 작업에 나섰다.ⓒ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글로벌 의류 브랜드 자라가 국내에서 잇따라 폐점·이전하는 등 오프라인 재정비에 나섰다.

자라와 마시모두띠, 자라홈 등을 전개 중인 스페인 인디텍스그룹이 한국 시장에서 매장 효율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자라 부천 롯데백화점 중동점은 최근 영업을 종료했다.

자라는 1년 사이 △명동 엠플라자점 △롯데 잠실점 △가로수길점 △부천 중동점 등 4곳의 문을 닫았다. 잠실점은 롯데월드몰점이 생기면서 문을 닫았으나 나머지는 저조한 실적과 방문객 감소 탓에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개점을 준비 중인 자라 김포 롯데몰점도 이전한다. 김포 롯데몰은 종전 자라가 있던 자리에 유니클로를 옮기고, 기존 유니클로 자리에 나이키를 새로 개점하기로 했다.

인디텍스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자라, 마시모두띠, 풀앤베어 등 전 세계 1200곳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현재 운영 중인 자라 매장은 총 31개다. 2020년 42곳, 2021년 41곳, 지난해 초 기준 35곳으로 점차 감소 추세다.

앞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가로수길에 위치한 마시모두띠 1호점, 자라 홈 매장도 올초 문을 닫았다. 마시모두띠 가로수길점은 2010년 12월 한국에 상륙한 국내 1호점이다. 매장은 604㎡ 규모로 건물 1~2층을 사용해왔다. 가로수길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던 3층 규모(604㎡)의 자라 매장도 6월 철수했다.

특히 롯데와 자라가 특수 관계에 있음에도 철수를 결정한 것은 부진한 매장은 과감 정리하는 등 오프라인 재정비를 본격화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스페인 Industria de Diseno Textil, S.A.와 롯데쇼핑이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백화점 중동점 내 유니클로, 스파오, 탑텐 키즈 등의 다른 SPA 브랜드는 운영을 지속한다.

자라는 2014년에도 롯데에 입점한 롯데백화점 안양점을 철수했었다. 자라 롯데 안양점은 2009년 529㎡ 규모로 문을 열고 4년가량 영업했다. 하지만 월 평균 매출액이 2억원 미만으로 안양점 전체 평효율의 50%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자라 관계자는 "장사가 잘 되는 곳은 매장을 확장하거나 리뉴얼하고, 실적이 부진한 곳은 운영을 종료하는 식으로 매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