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BTS 옷 입는다" 20·30 남성…훨훨 나는 럭셔리 캐주얼
딱딱함 탈피, 실용+개성 선호…남성 럭셔리 캐주얼 매출 성장
롯데백화점, SS 남성 럭셔리 캐주얼 시즌오프 할인전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인 '그루밍족', 그중에서도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럭셔리 캐주얼 패션에 빠졌다. 딱딱한 스타일의 기존 남성복을 탈피해서 실용적이고 트렌디한 감성을 담은 남성 의류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남성 럭셔리 캐주얼' 상품군의 올해 1월~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나 증가했다. 남성 럭셔리 캐주얼 매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6년 3.8% 수준에 그쳤으나 2017년 5.1%, 지난해 7.9% 등으로 계속 성장세다.
최근 롯데백화점이 여름철 인기 소제 리넨을 주제로 진행한 '리넨 페스티벌'에서도 남성 럭셔리 캐주얼 상품군 매출이 17.3% 늘어나며 전체 행사 매출을 견인했다.
남성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는 톰브라운, 산드로, DKNY 등이 대표적이다. '재킷-셔츠-바지'로 구성한 수트 기반의 기존 남성복이 아니라 점퍼와 티셔츠, 조거팬츠 등 실용적이면서도 각 브랜드별 개성을 담은 게 특징이다. 색상도 무채색 위주에서 옐로우, 오렌지 등 유행을 따라 과감하게 확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인 유명 스타들이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를 즐겨 찾는다"며 "패션에 관심을 갖는 젊은 남성들이 이런 브랜드들을 찾으면서 남성 수입 의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 '2019 SS 남성 럭셔리 캐주얼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남성 정장 브랜드 '라르리디'와 감각적인 의류·악세서리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비이커' 제품을 3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 안대준 패션부문장은 "20·30 밀레니얼 세대 남성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들을 계속 선보이겠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팝업스토어와 편집숍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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