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블리’ 임지현 “사랑받고 사랑스러워지세요”

임블리·블리블리…‘트렌디세터’ 임지현 상무 인터뷰

'임블리' 임지현 상무 이사 ⓒ News1

(서울=뉴스1) 황지혜 기자 = 최근 상수동에서 핫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 오픈날은 긴 줄에도 끊이지 않는 인파로 지나가는 사람들마저도 “여기가 어디인가요”라고 물을 정도로 핫한 열기를 더한 그 곳. 다름 아닌 임블리 플래그십 스토어다. 부건에프엔씨는 패션 ‘임블리’, 뷰티 ‘블리블리’, 라이프 ‘블리홈’, 쥬얼리 ‘브이콜렉트’의 브랜드로 2017년 매출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성공가도의 비결은 무엇일까. 2030 여성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일명 ‘임블리’, 임지현 상무이사의 인터뷰를 뉴스1 N스타일이 진행했다.

Q. ‘임블리’ 임지현은 누구인가.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패션 브랜드 ‘임블리’와 뷰티브랜드 ‘블리블리’의 대표 모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임블리, 블리블리 브랜드의 상품 기획, 디자인 개발은 물론 그리고 브랜드 경영에 이르기까지 임블리&블리블리의 전체적인 디렉팅을 맡고 있다.

Q.‘임블리’라는 이름의 탄생 계기가 궁금하다.

부건에프엔씨 CEO이자 남편인 박준성 대표가 연애 시절, 사랑스럽다는 의미를 담아 불러주던 애칭이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불러주는 이 ‘임블리’라는 애칭을 브랜드 네임으로 사용함으로써 고객들 역시, 더욱 사랑스러워지고 또 사랑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브랜드 네임을 ‘임블리’로 런칭하게 되었다.

또한 ‘임블리’라는 브랜드 네임에는 몇 가지의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 저의 애칭이기도 하지만, I’m vely, 즉 ‘나는 사랑스럽다’라는 의미도 있고, 여자라면 누구나 사랑스러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듯이 ‘나를 사랑스럽게 가꾸자’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래서 브랜드 슬로건 역시, 임블리&블리블리를 통해 사랑받고, 사랑스러워 지자 라는 의미해서 ‘Be Loved, Be Lovable’ 이다. 우리를 만나는 모든 여성들이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사랑스럽게 변화되길 바라며, 사랑받으세요, 사랑스러워지세요. 라고 말하고 싶다.

Q. 처음 쇼핑몰 사업을 패션으로 시작했다. 평소 패션에 남다른 관심이 많았었나?

제 개인적으로도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같은 옷도 남들과는 다르게 스타일링해서 입는 것을 선호했다. 그리고 이렇게 제 스스로 연출한 패션 스타일링을 보고 지인들한테 ‘패션 센스 있다’는 말을 종종 듣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현재 부건에프엔씨 CEO이자 남편인 박준성 대표와의 연애 시절, 박준성 대표는 멋남에 이어 여성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업계에서 여성 쇼핑몰이 포화상태다 보니 운영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다. 여자친구로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늘 패션에 관심이 많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한번 시작하면 제대로 해야 하는 성격 탓에 국내외의 패션 트렌드나 국내 쇼핑몰 흐름에 대해 공부도 계속 했고 동대문 사입부터 모델 활동까지 밤낮으로 하게 됐다.

그리고 상품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면 스타일링 팁에 대한 문의도 많았는데, 상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저의 보이스로도 직접 문의에 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이 개인 SNS 계정을 오픈, 착장 제품을 소개하며 고객들과 소통하게 되었다.

Q. 뷰티 브랜드 ‘블리블리’의 인기가 뜨겁다. 특별히 아끼는 ‘최애템’이 있다면.

사실 매일매일 블리블리 제품으로 데일리 메이크업을 하기 때문에 여러 아이템 모두 최애템이다.(웃음) 모든 제품들은 출시전부터 런칭하기까지 매일 하나하나 꼼꼼히 테스트 거쳐 출시하는 제품들이라 더욱 애정이 간다.

그 중에서도 굳이 최애템을 꼽는다면 시간에 타협하지 않고 515일 동안 수많은 테스트를 걸쳐 탄생하게 된 ‘아우라 광채 쿠션’이다. 촉촉하지만, 커버력도 뛰어나고, 지속력도 좋은 세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쿠션을 위해 블리블리사업부 팀원들과 정말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완성된 제품이라 더욱 애정이 간다. 그리고 데일리로 즐겨 바르는 립제품은 ‘블리블리 립스틱’이다.

임지현 상무가 제5회 세계여성경제포럼에 참석해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News1

Q. 나를 이 곳까지 올 수 있게 도움을 준 멘토가 있나?

아무래도 임블리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던 건, 현재 부건에프엔씨㈜의 CEO로 임블리, 블리블리, 멋남, 탐나나, 루미씨를 이끌고 있는 박준성 대표의 힘이 컸다. 저를 사랑하는 남편이자 인생의 멘토로 조언과 격려를 많이 해주기도 하고, 사업 파트너로서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함께 아이디어를 디벨롭하며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Q. 코스메틱의 경우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공개한다. 피부관리도 남다를 것 같은데. 데일리 스킨케어 루트가 궁금하다.

집에 오자마자 클렌징을 꼭 한다. 귀찮다고 절대 그냥 자지 않는다. 먼저 민감성 건조한 피부라 찹쌀떡 딥클렌저를 이용해 각질제거 및 모공속에 있는 노폐물을 말끔히 세안해준 후 블리블리에서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미스트 및 기초제품들을 활용해 피부관리를 해준다.

일주일에 2~3번은 T존 부위에는 흑임자팩을 나머지 부분에는 찹쌀떡 팩을 이용해 관리해준다. 마지막으로 블리블리 시트 마스크팩을 이용해 그날 그날 피부상태에 맞게 알맞은 마스크팩 타입으로 관리해주는데, 특히 블리블리 시트 마스크팩 같은 경우에는 목까지 한번에 케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신경쓰이는 목까지 관리 가능해서 좋달까.

Q. 트렌드를 캐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임지현 상무가 바라본 2018년의 패션, 뷰티 트렌드는 무엇일까?

2018 S/S 패션 컬러는 옐로우 컬러가 강세를 보일 것 같다. 미국의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 역시 2018 S/S 트렌드 컬러로 매도우락(Meadowlark)을 선보였는데 밝은 옐로우 컬러로 피부를 화사하게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어 다가오는 봄과 여름에 사랑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임블리도 메이드 제품인 ‘트위티블리 플리츠원피스’를 비롯한 2018 S/S 타깃의 상품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 DEBB과 콜라보레이션도 기획하고 있는 등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을 준비 중이다.

2018 S/S 뷰티 트렌드 역시 매끈하고 윤기 있는 피부 표현에 혈색을 살짝 더한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라고 한다. 그래서 2018년 상반기부터는 처음으로 기초라인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초부터 탄탄해야 색조 메이크업 시에도 윤기 있는 피부표현으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라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Q. SNS 피드백이 참 빠르다.

제가 운영하는 개인 SNS 계정은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임블리의 고객인 ‘블리’님들과의 소통을 하는 채널에 가깝다. 물론 SNS 채널이 실시간 반응이 오는 곳이고 워낙 많은 고객들이 댓글을 남겨 주시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운영하는 게 재미있고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제가 남긴 댓글 답변 하나에도 기뻐해주시는 고객들을 보면 오히려 제 마음이 더 즐거워지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런 고객 소통은 임블리가 성장하는 원동력 중의 하나이다. 즉, 댓글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상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시는 데, 이런 부분들을 잘 캐치했다가 다음 상품 기획 때 반영하면 고객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시너지가 나고 있다.

임블리의 스테디셀러인 ‘미친바지’는 많은 고객들께서 남겨주신 ‘미친듯이 편하다’라는 리뷰의 워딩에서 따온 상품명이고, 키 큰 고객들을 위해 바지나 원피스의 핏과 기장을 조정해 선보이고 있는 ‘롱블리’ 제품들 역시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상품이다.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반영해 상품을 기획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임블리&블리블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Q. 앞으로의 ‘임블리’ 전략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는 것’ 이게 꿈이자 목표다. 오래 하려면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고객에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개발하며 제품력으로 승부하려고 한다.

앞으로 임블리는 단순히 의류만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로 안주하지 않을 예정이다. 고객들이 더 스타일리시하고 더 나은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블리블리’는 색조 라인 강화는 물론 기초 라인 제품까지 확장해 론칭 준비 중이며, 홈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블리홈’ 역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를 만날 계획이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 유럽 진출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임블리를 사랑해주는 고객들은 물론, 더 많은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 가깝고 편리하게 임블리를 만날 수 있도록 유통망을 확대하고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 비전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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