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中업계1위 '안타'와 조인트벤처 설립…윈윈 구축(상보)

유통망 확보·브랜드 위상↑…지분율은 50대50

코오롱스포츠 왕푸징 매장.ⓒ News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스포츠가 중국 스포츠브랜드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안타(ANTA)와 손잡고 중국 화중지역·남방지역과 홍콩 등 중화권 공략에 나선다.

중국 1위 스포츠웨어 안타 입장에선 아웃도어 브랜드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 코오롱그룹과 '윈윈' 관계를 구축했다.

코오롱그룹은 안타 자회사 안코스포츠프로덕트와 합작법인 '코오롱스포츠차이나홀딩스(현지법인명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중화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23일 밝혔다.

합작사 지분율은 코오롱그룹 50%(코오롱 32.3%·코오롱인더스트리 17.7%), ANKO스포츠프로덕트 50%다. 안타스포츠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중국 스포츠의류 시장 10.3%를 점유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안타가 가지고 있는 영업·관리 능력을 활용하자는 의미가 크다"면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은 코오롱스포츠가 계속 맡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트벤처를 통해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위상을 높여 중화권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중국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코오롱스포츠의 전략과 브랜드 다각화가 필요한 안타의 사업전략이 일치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타는 앞서 휠라코리아와 데상트코리아와도 손을 잡아 중국 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휠라의 경우 2009년 안타와 합작투자(휠라15%:안타85%)한 '휠라차이나'(현지 법인명 FULL PROSPECT)를 통해 중국·홍콩·마카오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휠라차이나의 연 매출 신장률은 30% 이상으로 1000억원 매출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수도 빠르게 늘어 현재 중화권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은 2006년 중국 진출해 지난해말 기준 214개 코오롱스포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사업 연매출은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향후 오픈할 매장뿐 아니라 기존 매장들의 운영권도 코오롱스포츠차이나홀딩스에 넘긴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에서의 코오롱스포츠 전개는 모두 합작법인이 운영한다"며 "기존 214개 매장 운영수익 역시 5대5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딩스중 안타스포츠 회장(겸 CEO)은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룹에 아웃도어 브랜드가 없어 아쉬운점이 있었다"며 "이번 코오롱스포츠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개월~2개월 내 중국 상무부의 비준(합작법인의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사용 허가)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중국을 넘어 코오롱스포츠가 중화권 브랜드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화권 넘버원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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