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모델은 어떡하고…" LG생건, 문채원 짧은 머리에 '전전긍긍'
LG생활건강의 샴푸 모델인 문채원, 쇼트커트로 변신해 광고 진행에 난항
- 서송희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배우 문채원이 드라마를 위해 긴 생머리에서 단발 머리 스타일로 바꿨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문채원 숏컷'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LG생활건강은 울상이다. 문채원씨는 '풍성한 모발'을 강조해야 하는 LG생활건강의 샴푸 모델이기 때문이다.
1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문채원은 약 3년 전부터 LG생활건강의 오가니스트 바이 엘라스틴 샴푸 모델로 활동하고 있지만 지난 12월 짧은 쇼트커트로 머리 모양을 바꿨다. 문채원이 머리를 자르고 나온 당시 '문채원 숏컷'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씨는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샴푸 광고 모델은 풍성하고 건강한 모발을 강조해야 한다. 샴푸 광고주인 LG생활건강도 짧은 헤어스타일을 꺼릴 수 밖에 없다. 길이도 짧고 볼륨도 없어 '풍성한 머리카락'을 표현하기 힘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문채원씨와 LG생활건강 사이에 계약 조건은 알 수 없지만 양자 사이에 광고 기간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샴푸모델을 하고 있는 문채원씨 측은 2015년 연말에 계약이 끝나는 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들어 문채원씨와 새 화보를 촬영하지는 않았다.
문채원씨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오가니스트 샴푸는 LG생활건강 엘라스틴 브랜드의 하위 제품이다. 실리콘이나 합성 방부제 등 대신 자연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내추럴샴푸'다. 다소 가격대가 높은 내추럴샴푸는 새 시장을 개척하면서 국내 샴푸 시장 점유율 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샴푸 업체들은 내추럴샴푸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련된 이미지보다 자연미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지난해에는 LG생활건강의 오가니스트의 문채원, 애경 케라시스 네이처링의 성유리, 아모레퍼시픽 퓨어네이처는 한지민이 3파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채원씨는 3년이상 LG생활건강 샴푸모델로 활동했기 때문에 '문채원=엘라스틴'이란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새 모델을 기용한다면 소비자들에게 모델과 브랜드를 각인시키기까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모델 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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