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페라리…'청마의 해' 말(馬) 브랜드 뜬다
버버리·폴로 등 패션브랜드부터 포르쉐 등 자동차까지
- 류종은 기자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청마의 해' 2014년의 해가 떠오르면서 '말'을 활용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을 로고로 활용하는 에르메스, 버버리, 폴로 등의 패션브랜드부터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포르쉐' 등 자동차 브랜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급 브랜드들이 말을 로고로 채용한 것은 말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 때문이다. 과거 유럽에서 말은 귀족들이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이거나, 승마·폴로 등 귀족 스포츠에 말이 주로 이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패션이나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말을 로고로 사용했다.
◇馬을 형상화한 브랜드…명품부터 청바지까지
말을 로고로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명품은 수천만원대의 가방으로 유명한 '에르메스(Hermes)'다. 에르메스의 로고에는 사륜마차 '뒤크'와 말 그리고 마부가 그려져 있다. 실제로 에르메스의 창업차인 티에리 에르메스는 말안장과 마구(馬具) 용품을 만들어 팔던 가게에서 시작돼 지금의 명품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로고에도 말이 등장한다. 버버리 로고에는 철갑옷을 입고 있는 기수가 말을 타고 '프로섬'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달리는 모습이 박혀있다. 미국의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도 말을 타고 폴로채를 들고 있는 기수의 모습을 형상화한 로고가 박혀 있다.
미국의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의 청바지 뒷면에는 청바지를 양쪽에서 두 마리 말이 끌고 있는 모습을 그린 가죽 패치가 붙어 있다. 이는 말 두마리가 양쪽에서 잡아 당겨도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질기다는 것을 의미한다. 튼튼함을 강조했던 이 청바지 브랜드는 이제 전세계적인 패션리더들이 찾는 브랜드가 됐다.
◇말처럼 잘 달리는 자동차…페라리vs포르쉐
페라리의 앞발을 들고 도약하는 모습의 말을 형상화한 엠블럼은 특별한 일화를 갖고 있다. 본래 이 엠블럼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차 최고의 파일럿이었던 '프란체스코 바라카' 전투기에 그려져 있던 그림에서 유래된 것이다. 프란체스코 바라카의 아버지 '엔리코 바라카'는 페라리의 창업차 '엔초 페라리'의 자동차 경주를 관람하던 중 감명을 받아 페라리에게 말그림 로고를 선사했다.
페라리 엠블럼의 바탕색인 노란색은 페라리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모데나'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발을 들고 있는 검은 말은 힘찬 야생마를 나타낸다. 방패문양의 상단위 위치한 초록색·흰색·빨간색 줄은 이탈리아의 국기를 의미한다.
독일의 포르쉐도 달리는 검은말을 형상화한 엠블럼을 달고 있다. 포르쉐 엠블럼은 독일 뷔르템베르크 주(州)를 상징하는 가지에 포르쉐가 위치한 스투트가르트를 상징하는 뛰어오르는 듯한 검은 말이 그러져 있다. 방패문양의 상단에는 포르쉐 가문의 성(聲)인 '포르쉐(PORSCHE)'가 박혀있다.
포르쉐 엠블럼은 지난 1952년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탄생했다. 포르쉐를 미국 시장으로 처음 수입한 맥스 호프만은 미국의 자동차들은 모두 엠블럼을 가지고 있다는 시장의 특성에 따라 포르쉐에 엠블럼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페리 포르쉐 박사는 그 자리에서 냅킨에 그린 포르쉐 엠블럼 도안이 지금의 엠블럼으로 발전한 것이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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