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글로벌 4위→1위 목표…내년 흑자 예상"
협동로봇 성장세 주목해 연구개발 투자…잠재 시장 9조달러
"협동로봇 생산솔루션 구현 집중…모션 관련 M&A도 검토"
- 배지윤 기자
(성남=뉴스1) 배지윤 기자 = 류정훈 두산로보틱스(454910)는 대표는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협동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에 누적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아직 매출로 이어진 부분은 없다"라면서도 "이런 투자가 없었다면 이미 수익을 냈겠지만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급성장하는 협동로봇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미래 점유율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용로봇 시장은 과거 5년간 역성장(–4%)한 반면 협동로봇 시장은 15.9% 성장했다.
이 같은 연구개발에 힘을 쏟다보니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은 매년 성장하면서도 수익성 확보는 아직이다. 두산로보틱스 매출은 2021년 370억원, 2022년 45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370%, 17.2% 증가했지만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하고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국내 1위, 글로벌 4위이다. 우리 목표는 글로벌 마켓쉐어 1위가 되는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고객들한테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솔루션)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존재하던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로봇 시장 침투율은 2%에 불과하지만, 로봇으로 대체 가능한 잠재 시장의 규모는 약 9조달러(약 1경1830조)로 추산된다"며 "서빙 용접은 물론 과일 수확이나 수술 보조, 요리·가사노동 등으로 연결할 수 있는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생산뿐 아니라 솔루션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류 대표는 "고객들은 로봇팔이 필요한 게 아니라 구현하고 싶은 모션(동작)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팔을 공급해도 고객들이 마음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솔루션을 만들어 고객한테 가져다주는 게 사용을 높인다"며 "그렇기 때문에 커피·팔레타이징·튀김·용접 등 고객이 필요한 솔루션을 붙여 패키지로 팔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력 확보를 위해 두산로보틱스는 M&A(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류 대표는 "(모션과 관련된) M&A를 열심히 보고 있다"며 "로봇이 사람의 모션을 구현하려면 모빌리티(이동)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향후 자사 협동로봇이 시장에 안착하면 장기적으로 중고 시장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 류 대표는 "협동로봇의 경우 24시간 풀가동시 교체주기가 5~8년 정도인데, 수명을 다할 경우 감속기 등 일부 부품을 교체하면 된다"며 "제품을 리퍼비시(수리해서 재사용)해서 고객에게 제공한 뒤 워런티 기간을 부여하면 또 다른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동로봇 시장은 굴삭기 시장과 비슷한 특성이 있다"며 "선진국에서 쓰던 협동로봇을 (개도국 등에) 가져가는 방식으로 애프터마켓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