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340만대 분량 양극재 만든다…"세계 최대 배터리소재사"

양극재 생산능력 8만→2027년 34만톤 확대…도레이와 분리막 합작법인
북미 '양극재' 세계 최대 공장 짓는다…유럽은 '분리막'으로 사업영토 확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제공) 2022.7.19/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지난 2006년 양극재 양산을 시작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든 LG화학은 '세계 최고의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양극재, 분리막 외에도 나머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음극재, 전해액 사업을 위한 검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 부문에 모두 진출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생산능력 8만→34만톤 확대…전기차 210만대 분량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8만톤에서 2027년 34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34만톤은 완충시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34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이며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LG화학의 양극재 공장은 충북 청주(3만5000톤), 전북 익산(5000톤), 중국 우시(4만톤) 등 3곳이다. 우시 공장은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020년 10월말 양산에 돌입했다.

또 2020년말부터 청주 공장에서 3만톤 규모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착공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까지 완공되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6년 26만톤 이상으로 확대된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 확대를 통해 현재 25% 수준인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내재화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전구체 생산능력도 확보하며 전구체-양극재-배터리(LG에너지솔루션)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도 완성했다. LG화학은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취저우에 연산 4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도 설립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원료로 만든다.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양극재가 된다.

LG화학은 양극재를 중심으로 분리막, CNT(탄소나노튜브), 바인더, 배터리 재활용 등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양극분산제 △방역접착제 △BAS(Battery Assembly Solution) △음극바인더 등 신규 배터리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신규 배터리 소재 매출이 지난해 1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의 매출을 올해 5조원에서 2027년 2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LG화학 경북 구미 양극재공장 조감도.(LG화학 제공)

◇ 북미에 '양극재', 유럽에 '분리막'…사업영토 넓힌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북미 지역 진출에 나섰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30억달러(4조636억원)를 투자해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120만대 분량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LG화학이 북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면 포스코케미칼에 이어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한 두번째 한국 기업이 된다.

이번 공장 설립 결정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맞춰 북미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이다. I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시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부품의 북미 생산 비중이 2023년 50%, 2028년 90%를 충족해야 한다. LG화학은 고객사들이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 및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업체들과도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유럽 분리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도레이와 지난해 10월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LG화학과 도레이는 총 1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8년까지 연간 8억m² 이상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산한 분리막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을 포함해 유럽의 배터리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종합 배터리소재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7월 LG전자의 분리막 코팅 사업을 인수해 수년 내 조 단위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청주와 중국 항저우,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코팅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고 속도로 분리막을 코팅할 수 있는 가공 역량 등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빠른 코팅 속도와 넓은 코팅 폭을 통해 독보적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