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제조 공정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부스터샷"

환경부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활용 시멘트, 중금속농도 기준치內"
"화석연료 대체로 10년 내 '플라스틱 공해' 사라질 수 있다"

시멘트 공장에서 제조공정에 투입될 순환자원.(한국시멘트협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사용해 생산한 국내 시멘트의 중금속 검출 농도를 환경부가 13년 동안 매월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업계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폐플라스틱 대란 등 환경문제을 해결하는 데 시멘트 제조 공정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환경부가 발표한 시험 결과에 관해 "안전하고 우수한 시멘트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생산기술 혁신이 주효했으며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멘트와 동등한 수준의 품질임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시멘트 제품을 구입해 2008년 6월부터 6가 크롬 등 중금속 6개 항목, 2019년 9월부터 세슘 등 방사능 물질 3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모두 검출 농도 이내였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시멘트업계는 환경부 발표에 대해 예상한 결과라는 분위기다.

환경부가 시중 유통되는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검출 농도를 측정한 13년간(2008~2021년) 시멘트업계의 순환자원 사용량은 303만7000톤에서 890만2000톤으로 2.9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금속 함량은 큰 차이가 없는데 이는 천연광물과 이를 대신해 사용하는 순환자원 간에 중금속 함량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광물에도 일정량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최종 시멘트 제품에도 중금속은 당연히 포함돼 있다"며 "순환자원을 가장 많이 사용한 올해 1~10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평균 함유량은 어린이 놀이터의 모래(토양) 및 어린이 용품의 중금속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안전성이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계 등 전문가 견해 역시 일치한다.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8월 열린 미래환경정책포럼에서 "유연탄이나 석유엔 자연에서 나온 방사성물질, 중금속, 카드뮴, 납 등이 섞여 있지만 플라스틱은 석유를 한번 정제해서 완벽하게 제거했기 때문에 폐플라스틱으로 시멘트를 만들면 유연탄으로 만든 시멘트보다 오염물질이 더 적다"며 "플라스틱을 시멘트 공장에 제대로 갖다주면 화석연료의 대체연료로 사용가능하므로, 시스템만 갖춰지면 10년 이내 플라스틱 쓰레기나 공해란 말이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만 공주대 교수도 "시멘트 콘크리트는 중금속을 가두는 특성이 있어 콘크리트에 함유된 중금속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며 "국내 시멘트는 연간 약 500만톤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데 폐기물 사용이나 중금속 때문에 문제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