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쌍용C&E'로 사명변경…"종합환경기업으로 새 출발"

2025년까지 환경사업 비중 50% 수준으로 확대
'그린 2030' 비전 발표…자원순환사회 구축, 업계최초 탈석탄 목표

쌍용C&E이 지난 26일 신규 사명 선포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동환 노조위원장, 홍사승 회장, 이현준 대표, 직원 대표 오연주 사원(쌍용C&E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쌍용양회가 '쌍용C&E'로 사명을 바꾸고 60년 역사의 시멘트 기업에서 종합환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쌍용C&E는 지난 2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신규 사명 선포식을 열고 쌍용C&E로 기업 명칭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시멘트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2025년까지 환경사업의 비중을 전체이익(EBITDA)의 5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규 사명인 쌍용C&E는 기업의 정체성인 '쌍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이니셜인 'C&E'를 더해 만들어졌다.

친환경사업을 미래의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담겼다는 게 쌍용C&E의 설명이다.

쌍용C&E는 지난 1962년 창사 이래 줄곧 시멘트사업에 주력해왔는데,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환경 분야로 확장하고, 친환경 자원순환형 사회를 선도하는 종합환경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쌍용C&E는 환경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지속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한 비전 'Green(그린) 2030'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Green2030에는 △탈석탄, 친환경 자가발전 설비 마련 등을 통한 자원순환사회 구축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준법·윤리경영 생활화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체계 확보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추진 전략과 주요 목표가 담겼다.

쌍용C&E는 Green2030 비전 달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시멘트업계 최초로 ESG 경영 혁신을 선포했다. 전담조직인 ESG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혁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멘트업계를 선도해서 탈석탄를 실현하고,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이어간다.

쌍용C&E가 시멘트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화석연료인 유연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연소 과정에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등을 발생시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쌍용C&E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기 위한 설비 개조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2019년 연간 150만톤 수준이던 유연탄 사용량을 지난해 100만톤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그린뉴딜'에 기여하기 위해 2030년까지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전량 대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 국내 시멘트업계 최초로 석탄 사용량 제로(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홍사승 쌍용C&E 회장은 "지난 60여년 간 시멘트사업으로 한길을 걸어온 쌍용C&E가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깨끗한 미래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동참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과 경영 투명성 제고로 지속가능발전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쌍용C&E CI(쌍용C&E 제공) ⓒ 뉴스1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