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연내 매각 추진…"채권단 공동매각 방식"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News1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자회사 수비크조선소의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인 한진중공업을 연내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진중공업은 21일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출자전환주식에 대해 공동매각(M&A)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대상 주식은 국내 주주협의회 및 필리핀 은행들이 보유중인 보통주 694만3949주다. 합계 지분율은 83.45%다.

작년말 기준으로 한진중공업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16.14%를 보유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이 10.84%, NH농협은행이 10.14%, 하나은행이 8.90%, 국민은행이 7.09%, 한국수출입은행이 6.8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 필리핀의 리잘상업은행이 8.53%, 필리핀 토지은행이 5.01%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작년 2월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국내 채권 은행과 필리핀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기존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계열사 보유주식을 전량 무상감자하고 6870억원 규모의 채무를 출자전환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이 과정에서 한진중공업 경영에서 손을 뗐다. 한편 채권단이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과 조선부문을 합쳐서 매각할 지, 분리 매각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