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오토모티브 지분·사업부 매각 '1조' 재원 마련(상보)
투자전문회사 KKR와 파트너십 체결… 전력 인프라 등 핵심 사업에 투자
- 서명훈 기자
(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 LS그룹이 LS오토모티브 지분 매각을 통해 1조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LS는 핵심 사업군인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친환경 트랙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회장 구자열)은 27일 세계적 투자회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하 KKR)와 1조5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KR은 1976년 설립된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회사로 사모투자, 에너지, 인프라, 부동산,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헤지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KKR은 LS엠트론의 자동차전장부품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 지분과 동박/박막 사업부를 인수하게 된다. 다만 LS오토모티브 지분은 직접 소유하는 형태가 아니라 조인트벤처(J/V)를 먼저 설립한 후 LS오토모티브를 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결정됐다.
LS그룹 관계자는 "LS엠트론과 KKR이 각각 53%와 47%의 의결권을 보유한 조인트벤처를 먼저 설립하고 조인트벤처가 LS오토모티브 지분 100%를 갖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경우 공급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LS오토모티브의 대주주가 바뀌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LS오토모티브는 LS엠트론과 KKR이 공동 경영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LS엠트론이 과반수 이상의 의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LS그룹의 일원으로 계속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의 소유권은 KKR로 넘어가고 사명을 바꾸고 독립회사로 출범하게 된다. LS엠트론은 동박/박막 사업 매각 이후 핵심사업인 트랙터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KKR 관계자는 “한국은 KKR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지난 2009년 한국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약 8억달러를 투자하거나 혹은 투자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며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산업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문이 세계 시장에서 더 훌륭한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와 KKR은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 등을 2018년 초까지 완료하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임직원 및 고객사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S오토모티브는 지난 1973년 설립됐고 2008년 LS엠트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자동차 실내 스위치, 램프, 센서, 바디컨트롤시스템, 릴레이 등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10억원과 62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중 스위치와 릴레이(전기장치 제어기기)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GM, 크라이슬러, 아우디, 벤츠, 닛산 등과 함께 중국의 주요 완성차 회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3개 사업장과 중국 칭다오와 우시, 인도 첸나이 등에도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LS엠트론의 동박은 리튬이온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 얇은 구리 박(箔)으로서 전기차 등 전방 산업 성장 본격화에 따라 글로벌 전지업체로부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박막은 주로 디스플레이 산업에 핵심 소재로 사용되며 노트북, 모니터, TV, 스마트폰, 의료기기용 회로기판에 적용된다. 동박/박막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750억원이었고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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