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最古 동양시멘트,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삼표그룹, 동양시멘트→삼표시멘트 사명 변경 추진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삼표그룹이 계열사인 동양시멘트의 사명을 '삼표시멘트'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멘트업계 1세대인 '동양시멘트'는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2015년 인수한 동양시멘트의 상호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일선 영업조직에서는 동양시멘트가 조만간 삼표시멘트로 사명이 바뀐다는 소문이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교체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표그룹 관계자는 "사명 변경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동양시멘트는 지난 2013년 일명 '동양사태' 이후 2015년 삼표그룹에 인수된 중견 시멘트 업체다. 아세아시멘트와 함께 1957년 설립돼 국내 시멘트 산업을 이끌어 온 1세대 업체다. 강원도 삼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톤으로 업계 2위(시장점유율 4위)를 자랑한다.
삼표그룹은 동양시멘트 인수 이후 상호를 그대로 유지해 왔다. 사명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삼표동양시멘트'라는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옛 동양그룹을 떠올리게 된다"며 "유진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레미콘 회사인 '㈜동양'과도 혼동되는 만큼 사명변경은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삼표그룹이 최근 계열사 명칭을 버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철도궤도 건설사업 계열사인 삼표이앤씨(ENC)는 '삼표레일웨이'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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