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GS엔텍 등 손자회사 부실에 대규모 자금지원(상보)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사진제공 : GS그룹). ⓒ News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자회사인 GS글로벌과 손자회사인 GS엔텍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 GS엔텍은 발전기 설비 업체로 지난해 공사 대금 일부를 제대로 받지 못해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잇다.

GS글로벌은 운영자금 2112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6000만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GS글로벌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3520원(보통주), 확정예정일은 5월27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6월24일이다.

GS는 GS글로벌 유상증자에 참여해 103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GS는 GS글로벌 유상증자에 2952만3463주어치 참여할 예정이다. GS의 GS글로벌 지분율은 종전 54.58%에서 증자 후 50.70%가 된다.

GS글로벌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회사 GS엔텍 지원에 나선다. GS글로벌은 우선 1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을 조달해 GS엔텍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차입금은 6개월 만기로 추후 유상증자 대금으로 차환할 전망이다.

GS글로벌은 무역업을 주로 하는 GS계열사이며 GS엔텍은 열교환기 등 발전기 설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최근 GS글로벌은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GS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4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69억원 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 2조263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7% 증가한 2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40.3%에서 295.0%로 상승했다.

GS글로벌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자회사 GS엔텍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법 손실이 반영됐다"며 "또 GS엔텍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GS엔텍의 주식 가치가 떨어진 손실분을 추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GS글로벌은 GS엔텍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내년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GS글로벌은 2011년 11월과 2013년 3월 GS엔텍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요구할 1250억원가량의 풋백옵션 상환액을 부담해야 한다.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는 GS엔텍의 실적개선이 시급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GS엔텍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한 354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적자전환, 당기순손실은 188억원을 기록했다.

GS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공사를 완료했지만 못 받은 잔금을 모두 손실 처리했다"며 "부실이 예상되는 일회성 비용을 털어냈기 때문에 올해 재무제표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 관계자는 "GS엔텍의 경우 올해 중동 등에서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GS글로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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