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2차전지 업체평가서 '세계1위'
글로벌 15개 업체 중 1위 기록…삼성SDI·코캄 등 국내업체 선두권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LG화학이 올 2분기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사업전략과 기술력, 시장점유율, 생산전략 등 12개 평가 부문에 고른 점수를 받아 일본, 미국 등 유수의 경쟁업체들을 따돌렸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15개 2차전지 제조업체 종합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전략(Strategy)' 부문에서 86.3점, '수행(Execution)'에서 81.8점을 얻어 평균 84점을 기록했다.
2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반영구 사용이 가능한 전지로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PC의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에너지를 저장해둔 뒤 필요할 때 제공하는 ESS 분야에도 2차전지가 쓰인다.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2차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7억7500만달러(약 8600억원)에서 2024년 158억달러(17조49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급성장 중이다.
LG화학은 시장 내 영향력과 기술수준 등을 고려해 4단계로 분류한 평가에서도 '리더' 등급을 받았다. 네비건트리서치는 12개 세부항목의 평가점수에 따라 각 기업들을 '리더-경쟁자-도전자-팔로어' 등급으로 분류했다.
네비건트리서치는 "LG화학은 규모가 큰 전기차(EV)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일반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현재 아우디, 폭스바겐, GM, 쉐보레, 르노,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20여개 자동차 브랜드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GM 볼트 등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대표 모델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3대 완성차업체인 난징 진롱, 둥펑차, 장성기차와도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그룹 계열사를 통한 안정적인 일감 확보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네비건트리서치는 "글로벌 LG그룹의 계열사로서 든든한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LG CNS의 에너지통합 분야, LG전자의 공급사로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LG화학의 전지분야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 2013년 2조5826억원이었던 전지분야 매출은 지난해 2조8526억원으로 10% 가량 늘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소형전지 분야가 시장포화로 정체돼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화학기반의 회사로서 다양한 글로벌 협력사와 기술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바일, 전기차, 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도 LG화학과 함께 2차전지 분야 '리더' 그룹에 속했다. 삼성SDI는 전략 85점, 수행 82점 등 평균 83.5점을 기록했다. 또다른 국내업체인 코캄도 평균점수 71.2점으로 4위를 기록해 '경쟁자' 그룹에 들어갔다.
네비건트리서치는 "한국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최근 몇년 동안 전기차와 소비재 배터리 분야에서 명확한 전략과 재원, 성숙한 생산시설 등으로 사업의 선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가 3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도시바, 파나소닉, 히타치가 순서대로 5~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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