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4300, 좋은 중소기업 일자리 찾아 드립니다"

'참 괜찮은 강소기업' 1만 1000여곳, 평균 연봉 4300만원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인증 기업, 매출 성장률·임금 높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특별한 사유 없이 취업 준비나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의 절반 가까이가 중소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알짜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서비스가 주목받는다.

주인공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각각 운영하는 '참 괜찮은 강소기업'과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사업이다.

여기에 선정된 기업들은 일반 중소기업 대비 높은 연봉을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 중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층의 일자리 눈높이는 절대적·상대적으로 높지 않게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층이 최소한으로 받고자 하는 임금인 '평균 유보임금'은 3100만 원으로, 구직 중(3100만 원)이거나 취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 청년층(3200만 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 가장 원하는 기업 유형으로 '중소기업'을 선택한 비율은 48%로 공공기관 19.9%, 대기업 17.6%를 앞질렀다.

이에 한국은행은 "일자리 기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기업상담을 받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참 괜찮은 강소기업' 1만 1000여곳, 평균 연봉 4300만원

중기부와 고용부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부족과 청년층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선별해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기부가 관할하는 '참 괜찮은 강소기업'은 지난해 8월 기존의 '참 괜찮은 중소기업'과 고용부의 '강소기업' 사업이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일자리 매칭 서비스다.

현재 1만 1071개의 중소기업이 선정돼 있으며 이들의 2024년 평균 연봉은 4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참 괜찮은 강소기업'은 서비스 개편 이후 △총자산증가율(성장성) △영업이익률(수익성) △유동비율(안정성) △매출채권회전율(활동성) △총자본투자효율(생산성) 등 기업의 재무적 지표를 중점으로 살펴본다.

한국평가데이터가 보유한 200만 건의 기업 데이터를 분석해 재무적으로 튼튼한 중소기업인지 정부가 먼저 파악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평균 연봉 3000만 원 이상 임금 수준 △퇴직률 △5인 이상 종사자 수 △업력 5년 이상 등 구직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추가해 선정한다.

임금 체불 사업주로서 명단이 공개된 기업이거나 2년 이내 산업재해가 발생해 공표된 기업은 결격 사유로 판단해 제외한다.

참 괜찮은 강소기업은 매 분기 지표를 업데이트해 최신화하며 잡코리아나 사람인과 같은 민간 채용 플랫폼에서 전용관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KB국민은행, 대전시가 공동 주최로 열린 '고용노동부와 함께하는 청년의 내일(My Job),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컨설팅을 받고 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일반기업보다 성장률·채용률·임금 높아

중기부는 고용부와 함께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인증 사업도 하고 있다.

고용부가 관할하는 해당 사업은 2016년부터 '청년친화강소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부터는 중기부와 공동으로 청년 고용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까지 갖춘 강소기업을 선정해 정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새로 선정된 224개의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은 일반기업(우선지원대상기업) 대비 월평균 임금과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224곳의 평균 초임 월평균보수액은 321만 464원으로 일반기업의 257만 5724원 대비 63만 4740원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58.7%로 일반기업(45.2%)보다 13.5%p(포인트) 높아 뛰어난 성장성을 보였다.

청년고용유지율은 66.5%로 일반기업(58%) 대비 8.5%p(포인트) 높았다. 신규 채용 역시 23명으로 평균 6명을 채용하는 일반기업보다 활발한 채용 활동을 보였다.

이들은 '워라밸'이 좋지 않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도 깨고 있다.

실제로 1975년 설립된 경북 포항의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에어퍼스트는 △연 340만 원 이상 복지포인트 △출산장려금 1000만 원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육아지원금 △직무 관련 학자금 및 교육 지원 △무이자 주택자금대출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해 올해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중기부 측은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이 지역에서도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