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CEO "구글·엔비디아 협력해 로봇 사업 확장…새 기준 제시할 것"

"구글·엔비디아와 디지털 환경서 로봇 훈련 및 테스트 중"
"'제로 노동 집' 비전 발전시켜 '공간 지휘자' 로봇 도입할 것"

류재철 LG전자 대표(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CES2026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류재철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와 가정용 로봇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류 CEO는 16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의 로봇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기술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구글 제미나이로 로봇의 맥락적 이해를 향상시키고 엔비디아 아이작(Isaac)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고 테스트 중"이라고 했다.

현장 행보도 구체화하고 있다. 류 사장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을 찾았다. 그는 애지봇 경영진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계와 로봇 데이터 학습 인프라,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공급망 구조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애지봇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외부 협력 채널도 다각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를 인수해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산업용 로봇 계열사 '로보스타'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최근에는 미국 휴머노이드 기업 '피규어 AI'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류 사장은 특히 LG전자의 강점으로 '가정 내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LG전자는 70년 가까이 가전과 고객 서비스 사업에서 깊은 라이프 데이터를 쌓아왔다"며 "가전 사업에서 확보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로봇 기술과 결합해 가정용 로봇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로봇 로드맵은 명확하다"며 "로봇공학을 통해 집안일 부담이 없는 '제로 노동 집'에 대한 비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궁극적으로 '공간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로봇을 도입해 가정 전체를 조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