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獨 '전장·배터리 세일즈'…최주선 "여러 고객 만나고 왔다"

주초 출장길 올라 벤츠·BWM 등 회동…신규 수주 기대
李, 리사 수 AMD CEO와도 회동…'반도체 동맹' 전망

해외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3.13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최주선 삼성SDI(006400) 사장과 독일 출장길에 올라 '전장·배터리 세일즈'에 나섰다. 벤츠·BMW·아우디 등을 비롯한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직접 만나 사업 협력과 배터리 수주 확대를 타진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낮 12시47분쯤 독일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C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주초 출장길에 올랐는데,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내내 동행했다.

먼저 출국장을 나온 최주선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만난 고객사를 묻는 말에 "여러 고객사를 만나고 왔다"며 말을 아꼈다. 배터리 추가 수주 전망에 대해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삼성SDI는 BMW, 포르쉐 등에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향(向) 배터리 공급은 아직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이번 유럽 출장으로 신규 수주 성과를 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장 부품 및 자율주행 협력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을 만나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및 전장 협력 의지를 다졌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3.13 ⓒ 뉴스1 박정호 기자

이 회장은 독일 출장 성과를 정리한 뒤 오는 18일 방한하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AMD는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이인자다. 엔비디아·인텔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빅테크이자 국내 메모리 업계의 '큰손'으로 통한다.

삼성전자는 AMD의 AI 가속기 'MI350'에 HBM3E(5세대) 12단을 공급 중이다. AMD는 올 하반기 차세대 버전인 'MI450'을 출시하는데, 수 CEO가 HBM4(6세대) 공급 확대를 직접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 파운드리의 수주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출장에서 수 CEO와 만나 2나노(㎚) 칩 파운드리 협력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