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美 실적 두 배 늘었다…이익잉여금 창사 첫 100조 돌파

美 판매 법인 매출 58.7조, 순이익 2359억…전년比 75%·125% 급증
이익잉여금 106조 창사 최대, 건설 중 자산도 10조 돌파…증설 박차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의 지난해 미국 메모리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투자 재원인 이익잉여금은 창사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했고, 건설 중인 자산 규모도 11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4일 공시한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판매 법인(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58조 6933억 원, 순이익은 23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5.4%, 순이익은 124.8% 급증한 성적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최대인 연매출 97조1467억 원을 올렸는데,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만 60%의 실적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보다 2.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106조 5765억 원으로 전년(65조 4181억)보다 62.92% 급증했다. 이익잉여금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비유동성 장기차입금은 2조 8798억 원으로 전년(5조221억) 원보다 대폭 줄었다.

이익잉여금과 장기차입금은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등 중장기 투자에 활용되는 재원으로 분류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 최대인 47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재무건전성을 대폭 높였다. 이에 채무는 줄이고 잉여금은 늘어나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말 기준 건설 중인 자산의 기초장부액은 11조 1072억 원으로 전년(6조 188억 원)보다 84.5% 증가했다. 건설 중인 자산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짓는 1기 팹(fab·반도체 생산시설)에 21조 6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올 1월에는 청주 팹(fab·반도체 생산시설) 생산 최적화를 위해 충북 청주에 19조 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팹 건설을 발표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