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2GW HVDC 기술, 내년까지 개발"…'국산화 로드맵' 나왔다

HVDC 에너지道 국산화 추진 현황 점검회…한전 등 참석
"2GW HVDC 핵심 기자재, 내년中 자체개발" 청사진 제시

연규찬 효성중공업 전무가 2GW HVDC 사업 진행경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효성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효성중공업(298040)이 2기가와트(GW)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국산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HVDC는 정부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기술로, 2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의 실마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 현황 점검회'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엔 한국전력공사, 전기산업진흥회를 비롯한 주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대규모 해상풍력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운송하기 위한 국가 기간망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11조 원으로 추산되는 메가톤급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번 점검회는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대용량·전압형 HVDC 기술의 국산화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글로벌 HVDC의 표준 용량인 2GW급 HVDC 기술의 국산화가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효성중공업은 2GW 전압형 HVDC 시스템의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와 제어 시스템을 내년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 서해안 에너지 프로젝트 1단계(새만금~서화성) 완공 시점인 2030년까지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국산화 로드맵'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에 비해 전력 제어가 쉽고 계통 안정화에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2024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한 200메가와트(㎿)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양주변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공장에 3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공장을 구축 중이다. 내년 7월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시스템 설계부터 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 생산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 'HVDC 토털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HVDC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각 분야별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기술협력단으로 참여한 서울대, 연세대, 경북대 교수진은 시스템 최적화 및 전력망 안정화 기술 등 각 분야별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최성휘 서울대 전력연구소 교수는 "HVDC 기술은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산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축적해 온 전력기기 및 HVDC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국산화를 진행 중"이라며, "정부·한전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