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뒤흔든 'K-휴머노이드'…"검증 넘어 상용화 단계 진입"

카운터포인트 "2030년까지 물류 휴머노이드 비중 11%→25%"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시제품(왼쪽)과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무대에 공개돼 있다. 2026.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 LG전자의 LG클로이드 등 사람을 빼닮은 'K-휴머노이드'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6을 달군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 국면에 진입, 보급률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6일 '로봇 서비스 보고서'를 통해 "물류 분야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 배치는 2030년까지 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11% 수준인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 비중이 25%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은 제조→상업→가정 순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2060년 전후에야 '1인 1로봇'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면서 상용화 시점이 크게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먼저 제조·물류 현장을 빠르게 채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무인운반차(AGV)나 고정형 로봇 암과 같은 기존 자동화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소량 다품종(Multi-SKU) 운영에서 발생하는 '유연한 피킹'의 공백을 해결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신체 구조, 정교한 물체 조작 능력, 인공지능(AI) 기반 인지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처리하고 새로운 SKU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기존 자동화 시스템의 경직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도입·시험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 GXO는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리플렉스 로보틱스(Reflex Robotics) 등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창고 환경에 투입해 운용하고 있고, 다른 기업들도 물류 시나리오에 맞춰 휴머노이드 모델을 결합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기준 물류 분야에 약 2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돼 전체 휴머노이드 설치의 11%를 차지한다고 추산했다. JD 로지스틱스는 향후 5년간 300만 대, 아마존은 라스트마일 배송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굉장히 중요한 미래의 성장 동력 분야"라며 "삼성전자의 여러 생산 거점에서의 자동화를 위한 로봇 사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B2B, B2C로 진출하는 계획과 목표"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