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도 뛰어들었다…내달 마이크로RGB TV 첫 공개
CES2026서 'LG 마이크로RGB 에보' 선봬…LG 올레드 기술로 차별화
삼성전자·中 이어 LG전자도 '중저가 프리미엄TV' 시장 경쟁 가세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내년 1월 '마이크로RGB TV'를 선보인다.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5 "내년 초 출시하겠다"고 밝힌 지 5개월 만에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LG전자는 내년 1월 6~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6에서 최신 마이크로RGB 기술에 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광원 제어 기술을 합친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최초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마이크로RGB TV는 백라이트를 초소형화하고, 독립 제어되는 적색(Red)·녹색(Green)·청색(Blue)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색상 재현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색 재현도와 밝기가 월등히 앞선다.
LCD TV는 필수 장치인 '백라이트'를 얼마나 소형화하냐에 따라 급이 나뉜다. 보급형 LCD TV는 후면에 엣지 형태의 백라이트가 장착된다. 이 백라이트를 작게 줄인 것이 중국이 주력으로 삼는 '미니 LED' TV다. 단 RGB 소자를 독립제어하는 기술은 없다.
마이크RGB TV는 백라이트를 더 작게 초소형화하고 RGB 소자를 독립제어해 더 깊은 명암비와 선명한 색재현도를 구현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백라이트를 없애고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화합물을 발광 소자로 사용해 모든 LCD TV보다 화질이 훨씬 뛰어나다.
마이크RGB TV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보다는 성능이 약간 떨어지지만, 중국의 미니 LED TV보다는 우월한 만큼 가격대도 그 중간 지점에 형성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TV를 구매하고 싶지만 OLED TV는 너무 비싸 망설이는 소비자를 겨냥한 '틈새 상품'이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2025에선 삼성전자를 필두로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마이크로RGB TV를 선보였다. 당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경쟁사보다) 좀 더 좋게 만들어서 내년 초쯤 출시할 것 같다"며 시장 진입을 예고한 바 있다.
LG전자는 마이크로RGB 에보에 LG 올레드를 통해 축적된 정밀한 광원 제어 기술을 적용, 일반적인 LCD TV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화질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자발광(自發光) 화소를 픽셀 단위로 컨트롤하는 올레드 TV의 정교한 기술을 마이크로RGB TV에 적용, RGB LED를 광원 단위로 독립 제어해 생생한 화질을 선사한다.
LG 마이크로RGB 에보에는 2026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라인업의 프로세서와 동일한 듀얼 AI 엔진 기반의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트리플 100% 컬러 커버리지 인증을 획득한 색 정확도도 구현한다.
이 밖에도 LG TV의 5대 인공지능(AI) 기능(AI 컨시어지·AI 서치·AI 챗봇·AI 맞춤화면·보이스ID)를 탑재하고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웹OS'로 콘텐츠를 채워 넣었다.
LG전자는 주력인 LG 올레드TV를 최상위 모델로 운영하는 한편, 마이크로RGB 에보를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에 배치해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LG 마이크로RGB 에보는 세계 1위 올레드 DNA를 적용해 혁신적인 화질과 색감을 구현한 기존에 없던 프리미엄 LCD TV"라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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