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알파벳 재진입…반도체 호조 영향

美 버라이즌, 순위권서 빠져…연구개발비 27조, 전년比 8.7%↑
美 매출 전년比 7.3% 증가…D램 시장 점유율, 전분기比 0.9%↑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5대 매출처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복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면서 주요 메모리 고객사인 알파벳이 순위권에 재진입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주요 5대 매출처는 알파벳,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슈프림 일렉트로닉스(알파벳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4% 수준이다.

알파벳은 올 1분기 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신규 포함됐다가 2분기에 제외됐다. 하지만 올 3분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알파벳은 두 분기 만에 다시 주요 매출처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에 5대 매출처에서 빠졌던 대만의 반도체 유통회사 슈프림 일렉트로닉스는 2분기부터 다시 순위권을 유지 중이다. 반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5대 매출처에서 빠졌다.

삼성전자의 주요 지역별 매출은 미주가 49조 5127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이어 중국(49조 2011억 원), 아시아·아프리카(32조 9265억 원), 유럽(24조 237억 원) 순이었다.

3분기 연구개발비는 26조 8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1.2%이다. 3분기 특허등록 건수는 한국 7766건, 미국 7475건이다.

3분기 D램 글로벌 시장 점유율(D램익스체인지 기준)은 33.6%다. 전년 동기(42.2%)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지만, 올 상반기(32.7%)보다는 0.9%포인트(p)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테크인사이트 기준)은 19.7%로 전년 동기(19.2%)보다 소폭 증가했다. TV 시장 점유율은 28.9%로 지난해 3분기와 동일했다.

스마트폰 패널 시장 점유율은 43.9%로 전년 동기보다 1.5%p 늘었다. 디지털 콕핏 시장 점유율은 12.8%로 전년 동기(13.3%)보다 소폭 감소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