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값 받고 잠적…LG전자 "선제적 보상" 예비신혼 부부 '안도'

동대문 소재 판매점 직원, 고객 대금 수십억 빼돌려 잠적
LG전자 "피해 규모 조사해 보상…경찰 수사에도 협조할 것"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에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한 가전 판매점 직원이 고객 수백명으로부터 받은 결제 대금을 빼돌려 잠적한 사건에 대해 고객 피해를 선제적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피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전문점과 협력해 정확한 고객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구체적인 보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사건은 판매점 직원의 '개인적 일탈'로 비롯된 일이지만, 고객들이 LG전자 브랜드를 믿고 가전제품을 구매한 만큼 선제적으로 보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 LG 베스트샵에서 매니저 A씨가 예비 신혼부부 등 고객들로부터 가전제품 대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가전제품이 배송되기 전 '비정상 거래'로 분류해 결제를 취소한 뒤 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당 피해액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대문경찰서는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고 잠적한 A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LG전자는 "전문점과 함께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이 사건은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전문점 판매 매니저의 일탈 행위에 의해 비롯된 것이지만, LG전자는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 피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으로, 고객별 피해 금액이 집계되면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LG베스트샵 직원들을 상대로 피해 재발 방지 교육도 시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전문점과 협력해 현재 시행 중인 개인계좌 입금 금지를 비롯한 보다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