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매직' LGD, 3Q 영업익 4310억…4년만 '턴어라운드' 확정적(종합)
누적 영업익 3485억원…연간 영업익 5000억 수준 관측
OLED 매출 비중 65% 역대 최치…체질 개선 성과 '윤곽'
- 최동현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원태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310억 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을 확정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5000억 원대 연간 흑자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9570억 원, 영업이익 4310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383억 원)를 큰 폭으로 웃돌며 흑자 전환했다.
3분기까지 LG디스플레이의 누적 매출은 18조 6092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3485억 원이다.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로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1조 원 개선됐다.
총매출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제품별로는 TV용 패널 16%,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 PC·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차량용 패널 8%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
조승현 LG디스플레이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2년간 성과를 짚어보면 지난해도 2023년 대비 연간 약 2조 원 규모 적자 폭을 축소했다"며 "올해도 4분기가 남아있지만 지난해 대비 1조 원 수준을 상회하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애플워치용 소형 OLED 패널의 독점 공급자 지위를 획득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워치용 OLED 패널을 병행 공급했던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사업을 접으면서 LG디스플레이가 공급을 독식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 워치용 패널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과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업계 내 공급자 지위에 변화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워치용 패널 공급 물량이 확대됐다"고 했다. 이어 "프리미엄 웨어러블 시장 내에서 당사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선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CD를 버리고 OLED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업 체질을 바꿔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 운영 체계를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며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 대형 사업은 OLED 제품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안정적 성과를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어드밴스드 씬 OLED(ATO),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등 다변화된 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되었으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익 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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