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싱가포르 법인 설립…"마이크론 밀착 지원"(종합)

곽동신 회장 "숙련된 엔지니어 밀착 서비스…고객 만족 극대화"

한미싱가포르 오픈식(한미반도체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미반도체(042700)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에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다. 숙련된 엔지니어를 배치해 상시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미 싱가포르'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출자금은 64만8798 싱가포르 달러(약 7억 원)이며 한미반도체가 지분율 100%를 보유한다.

싱가포르 법인 설립으로 한미반도체가 운영하는 해외 법인은 한미타이완, 한미차이나, 한미베트남에 이어 4곳으로 늘어났다.

싱가포르 법인은 현지 우드랜즈에 설립돼 마이크론의 생산 확대에 발맞춰 숙련된 엔지니어를 배치해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싱가포르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낸드플래시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올해 1월 HBM 생산 확대를 위해 우즈랜드 지역에 70억 달러(10조 원)를 투자해 첨단 패키징 시설을 착공했다. 신규 팹(fab)은 2027년부터 HBM 양산을 시작한다.

마이크론 외에도 글로벌파운드리(미국), UMC(대만), ASE(대만), 인피니언(독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VSMC(대만·네덜란드 합작) 등 다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싱가포르에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란 점도 한미반도체가 현지법인을 세운 이유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10% 이상, 웨이퍼 생산량의 5%를 차지하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180억 달러(약 20조 원)를 반도체 산업에 지원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한미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해 숙련된 전문 엔지니어가 마이크론에 최상의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