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서 로봇청소기가? "와"…로보락 4in1 클리닝콤보 시선집중
[IFA 2025] 로보락, 유럽 맞춤형 신제품 5종 공개
美 관세에도 점유율 1위…가성비 버리고 '프리미엄' 전략
- 최동현 기자
(베를린=뉴스1) 최동현 기자
#. 로보락 세탁건조기가 빨래를 돌리기 시작하자, 하단부에서 로봇청소기가 스르륵 나오더니 바닥 청소를 시작했다. 세탁기를 로봇청소기의 '스테이션'으로 활용해 인테리어 완성도와 공간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세탁기와 스테이션의 배수 시스템을 공유하는 '일석삼조' 아이디어다.
독일 베를린 'IFA2025'에서 만난 로보락 직원은 차세대 야심작인 '로보락 4 in 1 클리닝 콤보'에 대해 "세탁기와 건조기, 로봇청소기 스테이션과 먼지 플래터(흡입구)를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라며 "대량 생산(양산) 준비를 마쳤고 유럽 시장은 올해, 한국은 이르면 내년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2025' 개막식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각)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 부스에는 오전부터 세계 각국 취재진 수백 명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로보락이 내놓은 신제품과 미출시 차기작마다 연신 카메라 터졌다.
로보락은 이날 신제품 로봇청소기인 '큐레보 커브2 프로'(Qrevo Curv 2 Pro)와 프리미엄 로봇 잔디깎이 3종(락모우C1·S1·락네오1), 고온 스팀 청소 기술을 적용한 스틱형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제품 '제오X'를 선보였다.
큐레보 커브2 프로는 2만 5000파스칼(㎩)의 강한 흡입력과 높이 7.98㎝ 초슬림 디자인으로 가구 아래 등 좁은 공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카펫 두께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는 섀시 리프트 기능과 리트랙트센스 내비게이션도 장착했다.
로봇청소기를 제외한 3종은 '유럽 맞춤형' 제품이다.
잔디깎이 로봇 플래그십 모델인 '락모우 C1'는 최대 80도 경사를 오르고 6㎝ 장애물도 통과한다. PIX6등급 방수 성능을 갖췄고, 하루 최대 5000㎡(약 1513평)의 잔디를 깎을 수 있다. 고온 스팀 청소 기술을 적용한 스틱형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는 150도(°C) 스팀을 분사해 세제 없이도 찌든 얼룩을 지우고 99.99% 이상의 세균 제거 효과가 입증했다.
로보락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제품 '제오X'도 처음 공개됐다. 세탁 11㎏, 건조 6㎏의 용량과 깊이 594㎜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유럽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듀얼 울마크 그린 인증을 획득해 프리미엄 섬유 관리도 가능하다.
로보락은 올해 11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을 공식화했다. 경쟁사보다 싼 '가성비' 전략을 버리고 신제품 출시가를 높게 잡았다. 고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1위 시장 점유율에서 나온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동밍(DongMing) 로보락 서유럽 영업 총괄은 이날 키노트 연설에서 큐레보 커브2 프로의 유럽 출시가는 1299유로(약 212만 원), F25 울트라는 799유로(약 130만 원), 제오X는 1499유로(약 244만 원)라고 밝혔다.
로보락의 시장 장악력도 강조했다. 그는 "로보락은 170개국에서 2000만 가구 이상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독일에선 4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고, 북유럽과 미국, 중국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로보락의 올 상반기 출하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8%로 1위다. 한국과 독일·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터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5%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65.3% 증가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아랑곳 않고 시장 장악력을 키운 것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이번 IFA 2025에서 로보락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집약한 실내외용 신제품을 선보이고, 상반기 성과 및 글로벌 성장세도 확인했다"며 "소비자들의 생활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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