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美 관세에도 상반기 매출 79% '쑥'…美 점유율 1위 차지
[IFA 2025]올 상반기 실적 공개…매출 79% 뛴 1.5조
로봇 잔디깎이·'스팀' 물걸레·올인원 세탁건조기 공개
- 최동현 기자
(베를린=뉴스1) 최동현 기자 = 중국 로보락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0% 가까이 급증하며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락은 4일(현지시각)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5에서 '실내외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라이프'를 주제로 부스를 차리고 올 상반기 실적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로보락의 올 상반기(1~2분기) 매출은 1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로보락의 올 상반기 출하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8%로 1위다. 한국과 독일·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터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5%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65.3% 증가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아랑곳 않고 시장 장악력을 키운 것이다.
로보락은 이날 신제품 로봇청소기인 '큐레보 커브2 프로'(Qrevo Curv 2 Pro)를 공개했다. 2만5000파스칼(㎩)의 강한 흡입력과 높이 7.98㎝ 초슬림 디자인으로 가구 아래 등 좁은 공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카펫 두께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는 섀시 리프트 기능과 리트랙트센스 내비게이션도 장착했다.
로보락은 이번 IFA 2025에서 프리미엄 로봇 잔디깎이 3종, '고온 스팀' 스틱형 물걸레 청소기,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제품도 최초 공개했다. 포트폴리오를 로봇청소기 외 제품으로 확대하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도약을 공식화한 것이다.
로봇 잔디깎이는 로보락 최초로 선보이는 카테고리로 마당을 보유한 집이 많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한국 시장은 로봇청소기와 무선청소기, 올인원 세탁건조기 등 생활가전에 당분간 집중하기로 했다.
고온 스팀 청소기술을 적용한 스틱형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는 150도(°C) 스팀을 분사해 세제 없이도 찌든 얼룩을 지우고 99.99% 이상의 세균 제거 효과가 입증했다고 로보락은 설명했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제품 '제오X'(Zeo X)도 이날 첫 공개됐다. 세탁 11㎏, 건조 6㎏의 용량과 깊이 594㎜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유럽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듀얼 울마크 그린 인증을 획득해 프리미엄 섬유 관리도 가능하다.
로보락은 "이번 IFA 2025에서 로보락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집약한 실내외용 신제품을 선보이고, 상반기 성과 및 글로벌 성장세도 확인했다"며 "소비자들의 생활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