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점유율 33%로 뒷걸음…대중제재 여파 中 매출 11%↓

스마트폰 점유율, S25 호조에 19.5→19.9% 소폭 증가
스마트폰 패널·TV 점유율 소폭 감소…美 매출은 1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5.7.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올 상반기 D램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0%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대중 제재 여파로 중국 지역 매출도 11% 뒷걸음질 쳤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 D램 시장 점유율은 32.7%를 기록해 전년 동기(42.7%)보다 10%p 감소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아직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수혜를 보지 못한 영향이다.

대중 제재로 중국향(向) 반도체 매출이 감소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국 매출(별도 기준)은 28조 7918억 원으로 전년 동기(32조 3452억 원)보다 10.9%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중에선 미주가 33조 475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주 매출은 전년 동기(29조 3349억 원)보다 14.1% 증가했다. 아시아·아프리카 매출은 20조 864억 원, 유럽 매출은 15조 8623억 원으로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테크인사이트 기준)은 갤럭시S25 시리즈 호조에 힘입어 19.9%를 기록, 전년 동기(19.5%)보다 소폭 증가했다. TV 시장 점유율은 28.9%로 지난해 상반기(29.2%)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스마트폰 패널 시장 점유율(옴디아 기준)은 39.9%로 전년 동기(41.5%)보다 1.6%p 줄었다. 디지털 콕핏 시장 점유율(테크인사이트 기준)은 12.1%로 지난해 상반기(14.0%)보다 감소했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모바일AP 설루션 가격은 전년 연간평균 대비 12%, 카메라 모듈은 8% 상승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의 주요 원재료 중 반도체 웨이퍼 가격은 전년 연간 평균 대비 약 8%, SDC(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FPCA) 가격은 약 13%, 강화유리용 커버 글라스 가격은 약 9%씩 내렸다.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연간평균 대비 약 3%,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은 약 12% 하락했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총 19조 원으로 국내 특허 5005건, 미국 특허 4594건 등 총 9599건을 등록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