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올해 4분기 흑자전환…28년 美·유럽 LFP 시장 추격"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소형 배터리·전자재료 판매 호전"
"美·유럽서 28년 LFP 본격 양산…선두업체와 동등한 경쟁력 확보"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삼성SDI(006400)가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소형·저가형 전기차에서 각광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미국·유럽 양산이 본격화되는 2028년경 현지 선두 업체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31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소형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전되고 있어 4분기에는 흑자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2분기 39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는데, 4분기에는 적자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상반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과 관세 부과 등 정책 변동이 컸고 이에 따른 수요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가 증가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판매가 호전될 것"이라며 "중대형 배터리는 유럽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OEM)향 판매 증가와 2분기 지연됐던 전기차 배터리 물량 차질에 대한 보상,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판매 지속 등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형 배터리는 배터리백업유닛(BBU)용 호조에 전동공구, 마이크로모빌리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용 매출도 증가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자재료는 전방 수요 호조 속 OLED, 반도체 공정 소재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내달부터 시행되는 미국의 상호 관세(15%) 영향과 9월부로 폐지되는 IRA 전기차 보조금 등의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높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고객과도 긴밀히 협의해 관련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신규 진입하는 LFP 배터리 시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수한 중대형전지 영업팀장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당사는 각형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전기차 볼륨·엔트리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유럽과 미국 현지에서 LFP 배터리가 본격 양산되는 2028년에는 선두 업체와 동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볼륨·엔트리 세그먼트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OEM들이 배터리 열관리 등 안전성 기준 상향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당사는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에서 축적한 각형 폼팩터 기반의 독자적 열전파 차단 기술이 최근 볼륨·엔트리 수주 과정에서 큰 소구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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